Church and Status

<카톨릭성당인 Maria van Jesse Church와 Hugo Grotius 동상>


네덜란드 대표팀의 색 오렌지

  네덜란드의 국기는 프랑스 국기를 옆으로 돌린 것처럼 보이지만, 의미하는 바는 상당히 다르다.

  프랑스의 삼색기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파랑, 빨강, 하양 순으로 자유, 평등, 우애를 상징한다면, 네덜란드의 국기는 위쪽부터 빨강, 흰색, 파랑의 세 가지 색이 용기, 신앙, 충성을 상징한다. 네덜란드의 국기는 네덜란드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는 데 큰 공헌을 한 네덜란드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오라녜 공작 빌럼 1세(Oranje van Willem I, 오렌지 공 윌리엄 1세)의 가문인 오라녜(Oranje) 가문의 색상에서 사용되는 빛깔을 사용한 것이다. 이 오라녜 공 빌럼 1세가 독립전쟁의 구심점으로 삼은 도시가 델프트(Delft)이다.



  그런데 국제 경기에 참가하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경우 네덜란드 국기에 사용된 세 가지 색이 아닌 오렌지 색을 유니폼의 색상으로 사용한다. 네덜란드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세워진 왕실인 Oranje-Nassau 가문의 색이 오렌지 색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네덜란드의 국경일에는 삼색의 네덜란드 국기 위에 오렌지색의 리본이 달린 모습을 볼 수 있다.




델프트(Delft)

  헤이그 옆, 작은 마을인 델프트(Delft)는 13세기 중반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해서 16세기 중반 스페인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운동이 한창이었을 때 독립운동의 지도자였던 오라녜 공작 빌럼 1세(Oranje Willem I, 오렌지 공 윌리엄 1세)가 델프트에 주둔하면서 네덜란드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된 도시다. 1568년에 시작한 독립전쟁이 80년이나 걸릴 줄은 아무도 몰랐겠지만.

  헤이그 북쪽의 레이던(Leiden)이 최후까지 스페인에 맞서 항전했던 도시라면, 델프트(Delft)는 독립운동을 이끈 도시가 되는 셈이다. 

  델프트 구시가를 걷다 보면 17세기 영국 동인도 회사의 설립에 자극을 받은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를 세운 이래, 아시아와의 무역에서 어마어마한 이익을 얻으며 네덜란드의 최대 전성기를 누렸던 그때의 델프트를 보존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델프트 지도

  델프트 지도는 델프트 관광사무소인 VVV에 가면 구할 수 있겠지만, 델프트 구시가지 자체가 워낙 작은데다 VVV는 구시가의 중심인 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신 교회(Neieuwe Kerk) 옆에 있어서 VVV를 찾는 순간 딱히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델프트 관광지도>


델프트 구경

<델프트 시내 운하>


  암스테르담보다 폭은 좁지만, 델프트 역시 운하가 곳곳에 있다. 

  운하 바로 옆에 위태위태하게 주차된 차들을 볼 때마다 주차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Armamentarium

<Armamentarium, Delft>

 

  운하 끝에 있어서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이 건물은 16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인데, 오랫동안 군사시설 및 탄약고로 사용되어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었으나 현재는 일부는 군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TU Delft(델프트 공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운하 한 가운데 있어서인지 뭔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건물이다.


<Armamentarium의 외벽에 있는 문장>



  델프트 구시가의 중심인 마르크트 광장에는 양 쪽 끝에 델프트의 상징적인 건물이 자리 잡고 있는데, 한 쪽 끝은 신교회(Niewe Kerk)가, 다른 쪽은 시청사가 자리잡고 있다. 시청사는 네덜란드의 건축가인 'Hendrik de Keyser'가 설계한 건물로 1618년 대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620년에 재건한 건물이다. 시청사 건물의 지하는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가이드 투어로만 돌아볼 수 있다. 


<Delft Town Hall>


  광장 반대편에는 신 교회(Nieuwe Kerk)가 있다. 신 교회(Nieuwe Kerk)와 구 교회(Oude Kerk)는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교회 입장료에다 첨탑은 따로 티켓을 구입해야 해서 아예 들어가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입장료 정보를 찾아 보니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서 주소를 첨부한다. 

  델프트 신/구 교회 : https://oudeennieuwekerkdelft.nl/visiting/hours-ad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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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회(Nieuwe Kerk)>



<시청사와 신교회(Nieuwe Kerk)>


  마르크트 광장 양 옆으로는 각종 기념품을 파는 가게, 델프트 도기를 파는 가게,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마르크트 광장의 골동품(?) 판매점>



  다른 유럽의 소도시들처럼 델프트도 오전에 시장이 열린다. 다른 도시들은 수요일과 토요일에 열렸던 것 같은데, 델프트는 내가 갔던 목요일, 금요일 모두 시장이 열렸었다. 시장이 매일 열리는 것인지는 그 동네 사람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고, 오전에 열린 시장은 보통 1시 정도면 끝난다. 


<델프트 운하 옆 시장>



  구 교회(Oude Koerk)는 마르크트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마르크트 광장에서 시청사쪽으로 광장을 벗어나 운하를 보다 보면 구 교회의 첨탑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지반이 약한 탓인지 약간 기울어져 있다. 구 교회에는 델프트에서 태어난 화가인 베르메르가 묻혀 있다고 한다. 


<구 교회(Oude Kerk)>


  구 교회를 지나 걷다 보니 뭔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 나온다. 1505년에 지어진 Gemeenlandshuis van Delfland 라는 건물인데, 처음에는 델프트 주변 지역을 관장하는 행정관의 저택이었다가, 1645년에 델프트 지역 운하를 관리하는 위원회가 관리하는 건물이라 한다. 외벽에 장식된 방패들은 위원회의 멤버들의 문장이다. 가이드 투어로만 내부를 공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된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


<Gemeenlandshuis van Delfland>




<Gemeenlandshuis van Delfland>


  구시가를 돌아다니다 보니 나무들로 가득찬 가운데에 타일로 장식된 소 동상이 있는 광장이 나온다. Beestenmarkt 라는 광장인데, 예전에 델프트에 가축시장이 열렸던 곳이라고 한다. 


<Beestenmarkt>


  델프트 관광사무소에서 추천하는 관광명소 중 하나인 East Gate는 구시가의 동쪽 끝에 있어서 다시 델프트 역으로 돌아오는게 귀찮을 듯 해서 가지 않았다. 그 외 TU Delft 도서관도 많이들 가는 것 같은데 취향은 아닌지라....



  델프트는 2번 방문했는데, 두 번 모두 낙엽이 떨어진 가을이라 춥고, 스산한 기억만 남아 있다. 

  여름의 네덜란드는 운하에서 뱃놀이 하는 풍경도 볼 수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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