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척박해도 봄볕만 있어 주면 괜찮아

  가까운 곳에 예전에 사용되던 경춘선 철길을 공원으로 만든 경춘선 숲길 공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크고 화려한 꽃만 눈에 들어왔었는데, 천천히 길을 가며 살펴보니 척박하고 꽃이 없을 것 같은 곳에서도 아주 작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철길 공원을 산책하다 보니 폐선로 옆의 자갈들 사이로 노란 꽃이 피어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예전에는 철로를 받쳐놓았던 기름을 잔뜩 먹인 침목에서 새어 나온 기름으로 범벅이 되었을 이 척박한 땅에서도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척박한 땅에서도 꽃을 피우는 이의 이름이 궁금해졌습니다.

  잘 모르는 꽃일 때는 포털의 꽃 검색 기능의 도움을 받습니다. 다음의 꽃 검색에서는 양지꽃일 확률이 96%라고 나옵니다. 네이버앱의 '스마트렌즈'라는 기능에서는 그냥 양지꽃과 황매화 두 가지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매번 쓸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다음의 꽃 검색 기능이 좀 더 정확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양지꽃의 생태

  양지꽃은 양지에서 핀다고 양지꽃이라고 합니다. 꽃잎이 꼭 어릴 때 많이 보던 뱀딸기와 비슷해서 뱀딸기 꽃인가 했는데,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조금은 다릅니다.

  양지꽃은 장미과의 다년생 식물로 비옥한 땅에서는 30~50cm까지도 자라는 식물입니다. 비옥한 땅에 심으면 너무 크게 자라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는 일부러 척박한 곳에 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양지꽃은 북한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 분포하는데, 주로 산과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과 길가에서 많이 불 수 있는 꽃입니다. 풀 전체에 거친 털이 나 있고 줄기는 땅을 깁니다. 꽃은 3~5월경에 노랗게 피며 꽃잎은 5장으로 꽃 지름은 약 2cm 정도 됩니다. 어린 순은 된장이나 간장에 무쳐서 나물을 해서 먹거나 된장국을 끓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한방에서는 '치자연'이라고 부르는데, 기운을 보(補)하거나 뿌리를 말려서 지혈, 설사, 이질에 약으로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양지꽃의 꽃말은 떠도는 얘기로는 '사랑스러움', 혹은 '봄', '화사한 봄'이라고 하네요. 햇볕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서 제일 먼저 피는 꽃이라서 그렇게 붙였나 봅니다.

  날씨가 봄인지 초여름인지 분간이 안되지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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