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덩굴(忍冬--)

  흔히 인동(忍冬)이라 부르는 인동덩굴은 혹독한 겨울을 참고 견뎌낸 후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면 꽃을 피우는 덩굴식물입니다. 근데, 다른 여러해살이풀꽃이나 나무도 겨울을 나고 봄이 오면 꽃을 피우는 건 똑같은데 왜 인동덩굴에만 혹독한 겨울을 참고 견뎌내는 식물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심지어 매화나 복수초 같은 꽃은 겨울이 끝나기도 전에 추위를 뚫고 꽃을 피우는데 말입니다.


  인동덩굴은 넓은 잎 덩굴나무에 속합니다. 활엽수라고 부르는 넓은잎나무는 겨울이 오면 잎이 다 떨어지고 줄기만 남은 채 겨울을 나는 게 정상인데, 인동덩굴은 추운 중부지방에서는 잎이 다 떨어지지만 조금 덜 추운 남쪽 지방의 인동덩굴은 겨울이 와도 잎이 다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잎이 돌돌 말린 채로 남아서 겨울을 납니다. 그 모습이 얼핏 보면 추위에도 잔뜩 웅크린 채 겨울을 버텨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까지 합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겨울을 참고 이겨내고 봄이 오면 겨울을 난 잎과 함께 새로 난 잎을 피워내서 여름이 오면 꽃을 피우는 인동덩굴을 보면서 힘들고 빛이 보이지 않는 시기에 온갖 고난을 이겨내는 상징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인동덩굴의 생태

  인동덩굴은 우리나라 전역의 산에 자라는 인동과 인동속의 반상록 넓은 잎 덩굴나무입니다. 학명은 Lonicera japonica Thunb. 라고 하고 영어로는 일반적으로 Honeysuckle이라고 부릅니다.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데,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가면서 2~5m까지 자랍니다.

  인동덩굴의 꽃은 6~7월에 은은한 향기를 피우면서 핍니다. 꽃향기에 걸맞게 꿀도 많아서인지 꽃이 한창 필 때면 벌들이 꿀을 따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꽃이 필 때는 흰색의 꽃이 피었다가 점차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시드는 꽃입니다. 그래서인지 인동덩굴의 꽃을 '금은화 金銀花'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동덩굴은 위에서 소개한 금은화 외에도 "겨우살이덩굴", "금은등"(金銀藤), "인동"(忍冬), "인동초"(忍冬草)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동덩굴속(Lonicera) 식물은 전 세계에 200여 종이 분포하는데, 주로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 북부의 온대와 아열대 지역에 자생합니다.


  민간에서는 해독작용이 강하고 이뇨와 미용작용이 있다고 하여 차나 술을 만들기도 하는데, 꽃은 차로 먹으면 은은한 향이 전체에 퍼지고 맛도 좋아서 말려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만, 독성이 있어서 오래 우려내면 좋지 않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붉은인동

  위에서 소개한 인동덩굴과 같은 인동과의 식물 중에 붉은색 꽃을 피우는 인동덩굴이 있습니다. 붉은인동이라고 부르는 이 덩굴식물은 조경과 관상용으로 키우기 위해 들여온 외래종 식물입니다.


  인동덩굴과는 꽃봉오리의 모양이 좀 다르게 생겼는데, 역시 꿀이 많은지 영어로는 Red Honeysuckle이라고 부릅니다. 꽃봉오리의 모양은 다르지만, 꽃이 피면 꽃 하나하나의 모양은 인동덩굴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인동덩굴의 꽃말은 '사랑의 인연', '헌신적인 사랑'이라고 합니다.

  오늘 서울은 40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라고 합니다. 가을이 오면 풍성한 과실이 열릴 수 있게 이 폭염이 다 지나갈 때까지 참고 이겨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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