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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 모자를 닮은 꽃, 패랭이 꽃

패랭이

  패랭이는 조선시대 때 신분이 낮은 양민이나 천민들이 쓰고 다녔던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어 엮은 모자를 말합니다. 패랭이 꽃은 이 모자를 거꾸로 뒤집어놓은 것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패랭이꽃은 6월~8월, 어떤 자료에는 6~10월에 핀다고 하는데, 올해는 더위 때문인지 좀 일찍 피더니 8월 초에는 이미 다 지고 볼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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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랭이꽃은 전국의 산과 들 건조한 곳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세계적으로 카자흐스탄, 중국, 몽골, 러시아 동북부, 유럽 등에도 분포하고 있습니다. 줄기는 모여나며, 곧추서고, 높이는 30-50cm까지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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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명은 Dianthus sinensis L. 이며, 한자어로 구맥(瞿麥)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석죽화(石竹花),구맥(巨句麥),대란(大蘭),산구맥(山瞿麥),남천축초(南天竺草),죽절초(竹節草)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학명에 붙은 Dianthus는 그리스 신화의 주피터 신을 나타내는 디오스(dios)와 꽃을 의미하는 안토스(anthos)의 합성어로 ‘주피터 자신의 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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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은 6-8월에 피며 줄기 끝부분에서 약간의 가지가 갈라져서 그 끝에서 한 개씩 핍니다. 꽃받침은 원통형이며 길이가 2cm에 5개로 갈라지고, 그 밑에 작은포는 보통 4개, 꽃받침통과 길이가 같거나 1/2정도 됩니다. 꽃잎은 5개이고,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2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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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잎은 마주나며, 선형 또는 피침형입니다. 잎 끝은 뾰족하고, 밑은 줄기를 조금 감싸는 형태로, 줄기 아래쪽 잎은 수평으로 벌어지거나 밑으로 처집니다. 열매는 삭과이며, 끝이 4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이 남아 있습니다.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약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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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의 전설

  패랭이꽃의 다른 이름인 석죽화(石竹花)와 관련된 중국의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 힘센 장사가 있었는데, 밤마다 사람을 괴롭히는 악마가 머무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이 악령을 퇴치하기 위해 한으로 올라갔습니다. 산으로 올라간 장사가 바위 근처에 숨어 있다가 바위가 이상한 소리를 내자 힘껏 당긴 화살을 바위에 명중 시켰더니 그 후부터 바위가 얌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화살이 꽂힌 자리에서 다음 해에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예쁜 꽃이 피었다고 해서 석죽화(石竹花)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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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도 패랭이꽃이 오래전부터 자생해서인지 유럽에서 전해져오는 전설도 있습니다.

  옛날 그리스에는 부모를 일찍 여윈 리크네스라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일찍 부모를 여윈 리크네스는 살길이 막연하여 로마로 건너가서 부녀자들이 면류관을 만드는 것을 보고 곧 손에 익혔는데, 그의 재주가 출중해서 소문이 나게 됩니다. 재주가 뛰어나면 언제나 시기와 질투를 불러오는 법인데, 역시 면류관을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고 생계를 유지하던 부녀자들이 자신들의 밥벌이에 위협을 느껴 그를 시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무리 중 나크트라는 여자가 젊은 화가를 꾀어 리크네스를 살해하게 됩니다. 로마 사람들은 그의 억울한 죽음을 슬퍼하여 기도를 하니 아폴론이 그를 붉은 패랭이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였다고 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술패랭이꽃

  패랭이속의 꽃 중에 꽃잎의 끝이 많이 갈라진 종류를 술이 많이 달려 있다고 해서 술패랭이꽃이라고 부릅니다. 술패랭이꽃은 아래에 첨부한 사진보다 좀 더 꽃잎이 갈라져야 하는데, 아래는 패랭이꽃과 술패랭이꽃의 중간 정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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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사진은 일본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술패랭이꽃의 이미지입니다. 위의 꽃보다 꽃잎이 좀 더 많이 찢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술패랭이꽃-위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랭이꽃은 없고, 술패랭이꽃이 흔하게 핀다고 합니다. 일본 이름은 나데시코(撫子, 무자)라고 부릅니다. 손으로 어루만지기(撫, 무)에도 가련한 꽃술이기에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의 마음을 드러내는 이야기가 있는 꽃으로, 그들에게는 말로 다 드러낼 수 없는 ‘가장 일본스런 여성’을 의미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요조숙녀' 내지 '현모양처'형의 여성을 술패랭이꽃에 비유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Dianthus-8


  패랭이꽃의 꽃말은 '순결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1. Favicon of http://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8.08.07 08:45 신고

    패랭이 모자를 닮아서 붙인 이름이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꽃이름은 흥미로운게 참 많아요.. ^^

    • Favicon of http://puppetfox.net BlogIcon J. Hong 2018.08.07 18:33 신고

      꽃이름은 모양에 따라 지어진 게 많은 것 같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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