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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개의 잎을 찾으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클로버, 혹은 토끼풀

Jason H. 2018. 6. 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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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Trifolium repens

  클로버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풀 중의 하나입니다. 이 클로버는 원산지가 유럽이지만, 극지와 정글, 사막을 제외한 햇볕이 잘 드는 모든 곳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적응력이 매우 강한 이맘때면 여기저기서 꽃을 피우는 들풀입니다.

  영어로는 Shamrock 혹은 Clover라고 부르고 우리나라에서는 토끼풀이라고 부르는데, 학명은 Trifolium repens 입니다. Trifolium은 3개의 잎이란 뜻이고 repens는 덩굴이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끼풀이라고 부르니까 토끼가 잘 먹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토끼에게 독으로 작용하는 성분이 있어서 주면 먹기는 하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꽃봉오리가 토끼의 꼬리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토끼풀이라고 붙였다고는 설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꽃이라 쉽게 지나치기 쉬워서 그냥 지나치다가 재미로 가까이에서 찍어봤습니다. 그냥 지천으로 피어 있어서 잘 몰랐는데, 확대해서 보니 상당히 화려한 꽃입니다.


  토끼풀은 3개의 잎이 덩굴처럼 퍼져나가면서 그 중간 중간에 꽃대가 올라와서 꽃이 핍니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잎이 4개 달린 네잎 클로버는 일종의 돌연변이로 토끼풀밭을 뒤지다 보면 가끔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덕분인지 사람들은 토끼풀밭을 보면 네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한참을 찾다 보면 '월리를 찾아라'라는 게임이 생각날 정도로 눈이 어지러워서 포기한 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만....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클로버라 그런지 정원을 가꾸는 경우는 잡초와 마찬가지 취급을 받나 봅니다. 아래 사진은 클로버 꽃이 한창 피어 있던 창포원이었는데, 그다음 주에 가보니 모두 정리되고 찾아볼 수 없더군요.


  토끼풀은 식물 생장에 필요한 질소를 공급해서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데, 토끼풀의 뿌리에서 공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식물의 생장과 건강을 돕는 역할을 하는 질소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토끼풀은 정작, 이 질소 중 일부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토끼풀이 사용하고 남은 질소는 토양에 남게 되어 다른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네요.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토끼풀의 꽃말은 '약속, 행운, 평화'라고 합니다. 굳이 네잎 클로버를 찾느라고 헤매지 않고 토끼풀꽃 한 송이만 가져도 행운이 찾아올지도 모르겠네요.


  토끼풀 꽃에 의외로 꿀이 많은지 토끼풀이 많이 피어 있는 곳에서는 벌들이 꿀을 채취하느라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말에 좀 시원한가 싶더니 오늘부터 다시 푹푹 찌는 날씨가 시작되나 봅니다. 이번 한 주도 기운차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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