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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꼬리처럼 복실복실한 털이 잔뜩, 쉬땅나무꽃(개쉬땅나무꽃)

Jason H. 2018. 7. 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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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땅나무(개쉬땅나무)

  6월 중순쯤, 여름이 시작되면서 봄에 피우던 꽃들이 지기 시작할 때 공원이나 산자락 여기저기서 강아지 꼬리가 솟아오른 것 같은 꽃대 위에 흰색의 꽃이 모여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6~7월에 흰색의 꽃이 피는 쉬땅나무꽃입니다.

  한국 원산의 나무로 주로 만주와 일본, 몽골, 러시아 등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나무입니다.

  학명은 Sorbaria sorbifolia라고 하며 보통 Ural false spiraea 혹은 false spirea라고 합니다.


  쉬땅은 수수깡의 방언인데, 꽃차례가 수수 이삭같이 생겨서 쉬땅나무라고 부르는데 공원에 심겨 있는 쉬땅나무의 아래에 개쉬땅나무라는 푯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쉬땅나무라는 이름이 따로 없기 때문에 굳이 개쉬땅나무라고 부를 필요가 없다고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에 나와 있는데 아직은 개쉬땅나무라는 이름이 좀 더 많이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 따라 밥쉬나무라고 부르기도 하고 합니다. 혹은 꽃이 피기 전의 꽃망울이 진주가 달린 것 같다고 해서 진주매(珍珠梅)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3m 정도로 자라는 작은키나무의 장미과 쉬땅나무속의 나무입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꽃이 귀한 시기에 수많은 꽃송이가 한꺼번에 피어서 조경수로 많이 심는데, 꽃은 향기가 진하고 꿀이 많아 꿀벌들이 많이 찾는 밀원식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6월 말경에 근처 근린공원에 쉬땅나무꽃이 피기 시작하길래 며칠 뒤면 활짝 피겠다 싶어 다시 갔더니 체인톱으로 높이를 잘 맞춰서 아주 예~~쁘게 다듬어 놓으셨더군요. 꽃대는 전부 잘린채로. 

  남양주에 있는 다산생태공원을 가면 쉬땅나무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긴 한데, 사정이 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어서 그나마 피해를 덜 입은 꽃 몇 장만 찍어서 올립니다.

  쉬땅나무의 꽃말은 '신중함' 혹은 '진중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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