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책 - 경희궁 산책

2016. 10. 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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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시간을 내서 시청에 있는 서울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하러 갔더니, 하필이면 민방위 훈련...

책만 반납하면 되는데.... 20분을 갇혀 있다가 그냥 다시 돌아오긴 뭣해서 정동길에 있었던 성당(?)을 찾아 헤맸는데....



  경향신문 본사 건물까지 걸었는데도 안 보이길래, 그제서야 정동길 있는 교회는 성당이 아니라 정동제일교회였다는 게 기억이 났다. 다시 돌아가기는 싫고, 서소문 근처까지 왔으니 온 김에 잠시 경희궁 공원이나 들렀다 돌아가기로....


  경희궁은 서울의 5대 궁궐중 하나였는데 조선 말기에 경복궁 중건을 할 당시 자재로 사용되기 위해 일부 헐리고, 이후 일제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어 지금은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 정도만 복원된 상태인데, 그나마 태령전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바로 옆의 서울교육청과 서울역사박물관자리까지가 경희궁터였다고 하는데, 이미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마당에 복원은 무슨.... 

  

  흥화문(興化門)을 들어서면 넓직한 빈 터가 있고 멀리 숭정문이 보인다. 태령전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니, 정전인 숭정문 안의 숭정전과 편전인 자정전(資政殿)만 둘러볼 수 있다. 내전으로 사용되었던 터는 지금 서울역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흥화문을 지나면 보이는 숭정문(崇政門)>



<숭정문(崇政門)에서 본 숭정전(崇政殿)>



<숭정전(崇政殿)>







<숭정문 문살>





   세상일에 신경쓰지 않고 살고 싶은데,  

   흔적이 거의 남지 않은 경희궁을 보니 참 마음이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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