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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 조동진

  '제비꽃'이라고 하면 저는 보라색의 그 작은 야생화보다는 가수 조동진이 부른 노래 '제비꽃'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납니다.


  제비꽃은 이전에 소개한 큰개불알풀 만큼이나 산과 들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풀꽃입니다. 

2018/03/30 - [alt.photo/Nature] - 다소 민망한 이름의 봄 야생화, 큰개불알풀 혹은 봄까치꽃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제비꽃은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비가 활짝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혹은 제비가 돌아올 때 쯤 꽃이 핀다고 제비꽃, 꽃이 필 무렵 오랑캐가 자주 쳐들어 왔다는 설과 꽃송이의 뒷부분으로 길게 뻗은 부리가 오랑캐의 머리채를 닮았다고 해서 오랑캐 꽃, 키가 작아 앉은뱅이 꽃, 귀엽다고 해서 병아리 꽃, 꽃으로 반지를 만든다고 해서 반지꽃.

  이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주위에서 오랫동안 친근하게 볼 수 있었던 야생 풀꽃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비꽃은 전 세계적으로 450여종류가 있는데, 한국 자생종 중에 제비꽃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종류만 해도 60종 가량 될 정도로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제비꽃의 생태

  제비꽃의 학명은 'Viola mand shurica W.Be.Cker'이고, 영어로는 violet이라고 부릅니다.

  제비꽃은 4~5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1개씩 옆을 향하여 달립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꽃의 색은 대부분이 보라색이지만 흰색의 제비꽃도 있고, 보라색과 흰색이 섞이거나, 노란색의 제비꽃도 있습니다.

  꽃잎은 뭉툭하면서도 꽃받침이 뾰족하게 비어져 독특하면서도 꽃잎 안의 실핏줄 같은 무늬를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는데, 5장의 꽃잎이 활짝 핀 모양이 날개를 활짝펴고 날아가는 제비를 닮았다고해서 제비꽃이라고 부른다는 얘기가 제일 설득력이 있다고 하지만, 저는 제비가 돌아올 무렵 피어서 제비꽃이라고 부른다는 것이 더 와닿습니다.

  산책로에서 보라색, 흰색, 보라색과 흰색이 섞인 제비꽃은 찾았는데 아쉽게도 노란색의 제비꽃은 아직 못 만났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라색과 흰색이 섞인 제비꽃의 실핏줄 같은 무늬가 꼭 물에 떨어뜨린 잉크 한 방울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효능

  제비꽃은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었던 풀꽃인만큼 민간에서는 식용 및 약용으로도 사용을 하였습니다. 어린 잎은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하고, 꽃은 설탕에 절여 말린 뒤 차로 마시고, 뿌리는 삶아서 밥에 섞어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해독, 소염 등의 효능이 있어 약재로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제비꽃 잎에는 비타민 C가 오렌지보다 4배 더 들어있다고 하네요.


서양에서의 제비꽃

  세계적으로 450종 가량이 있을 정도로 세계각지에 자생하는 풀꽃이라 서양에서도 친근한 풀꽃입니다. 특히 나폴레옹에 얽힌 제비꽃과 관련된 얘기가 흥미로운데, 이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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