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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선상의 아리아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전혀 없으신 분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곡이 있습니다. 각종 CF, 드라마, 영화의 삽입곡뿐 아니라 대중음악에서도 샘플링을 통해 이 멜로디를 차용한 곡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 Sebastian Bach)가 작곡한 'G선상의 아리아'라는 곡입니다. 

  먼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연주로 어떤 곡인지 잠시 들어볼까요.


  'G선상의 아리아'라고 알려진 이 곡의 이름에 들어있는 G는 무슨 의미일까요? 

  이 얘기를 하려면 우선 바이올린 얘기부터 잠깐 해야겠습니다. 바이올린은 4개의 줄로 구성된 현악기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바이올린을 잡았을 때를 기준으로 제일 아래쪽이 제일 높은 음을 담당하고 위로 갈수록 낮은 음을 내는 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4개의 현은 아래에서 위의 순서대로 미(E), 라(A), 레(D), 솔(G)의 음을 냅니다. 'G선상의 아리아'에서 G는 바이올린의 제일 굵은 음을 담당하는 G현을 말합니다.

  'G선상의 아리아'는 원래 솔로곡이 아닌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BWV 1068)에 수록된 곡입니다. 모음곡 3번의 구성은 제1곡 '서곡(Overture)', 아름다운 선율이란 의미의 제2곡 '아리아(Air)', 화려한 춤곡을 느낄 수 있는 제3곡 '가보트(Gavotte)', 2도막 형식의 제4곡 '부레(Bourree)', 제5곡 '지그(Gigue)'로 되어 있습니다. 이 중 두 번째 곡인 'Air'를 19세기 후반 폴란의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아우구스트 빌헬미(August Wilhelmj)가 원래 A현으로 연주하게 되어 있던 이 곡을 독주 바이올린과 피아노 반주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을 했는데, 바이올린은 원래 A현으로 연주하게 되어 있던 이 곡을 G현으로만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연주는 G현 하나만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G현과 D현의 2개의 현을 이용해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G현 하나만을 가지고 연주하려면 왼손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고 이 때문에 매끄럽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D현으로 시작하는 사라장의 연주입니다.

  아래는 암스테르담 바로크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관현악 모음곡 2악장 원곡의 연주입니다.


  아래는 첼로로 연주하는 'G선상의 아리아'입니다.


  한 때 신동으로 불리며 클래식계에서 어마어마한 기대를 받았던 David Garrett의 연주도 유튜브에 올라와 있네요. 순수 클래식보다는 크로스 오버의 느낌이 나는 연주입니다.


  마지막으로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곡 중 Sweetbox라는 그룹의 'Everything's Gonna Be Alright'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더 힘든 월요일 오후입니다. 남은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편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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