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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과 동시대를 살았던 피아니스트의 왕,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

  리스트는 헝가리에서 태어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쇼팽과 동시대를 살았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이면서 교향시 양식을 창시한 초기 낭만파의 창시자 중 한명입니다. 리스트를 부를 때 피아노의 왕, 피아노의 신, 피아노의 파가니니로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그가 작곡하거나 편곡한 곡들이 피아노 한 대만으로도 공연장을 꽉 채울 정도로 피아노의 기교적 가능성과 표현력에 대한 극한에서 엄청난 음향과 초인적인 기교를 끌어내는 곡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런 '초절기교'를 추구하게 된 것은 21살이 되던 해에 파리에서 열렸던 파가니니의 연주회에서 파가니니의 엄청나게 화려하고 기교가 충만은 연주를 듣고 충격을 받으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후 그는 파가니니처럼 청중을 휘어잡을 수 있는 피아노 테크닉의 연마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 리스트 특유의 과시적이고 화려한 곡 구성은 이 시점부터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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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꿈, 3개의 야상곡 3번,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Liebesträum, S.541 No.3 Oh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리스트는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곡이 오늘 소개하는 3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사랑의 꿈, 3개의 야상곡 (Liebestraum, 3 Notturnos)' 중 세번째 곡인 'Oh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 (Love as long as you ca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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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 

Liszt-franz_liebestraum-no-3-645.pdf
다운로드

 

  에브게니 키신(Evgeny Kissin)이 연주하는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익숙한 멜로디가 나올것 같습니다. 

  '사랑의 꿈, 3개의 야상곡 (Liebestraume, 3 Notturnos)'은 원래 리스트가 가곡으로 작곡했던 것을 다시 피아노 버전의 야상곡으로 편곡해서 1850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곡의 구성은 1번 '고귀한 사랑 Hohe Liebe', 2번 '가장 행복한 죽음 Seliger Tod', 3번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Oh Lieb, so lang du lieben kannst'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현재는 거의 3번만이 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흔히 리스트의 '사랑의 꿈'이라고 하면 이 3번을 얘기합니다. 원곡인 가곡은 19세기 독일의 시인인 페르디난드 프라이리그라트(Ferdinand Freiligrath)의 서정시 에 곡을 붙인 곡입니다.

  '리스트 스페셜리스트'인 쿠바 태생의 피아니스트인 호르헤 볼레트 Jorge Bolet의 연주로 들어보는 '사랑의 꿈'도 좋습니다. 

 

  조성진이 연주하는 급하지 않고 잔잔한 템포 가운데 간절함도 묻어나는 느낌으로 연주하는 '사랑의 꿈'도 정말 좋습니다.

 

  며칠 전 첫 눈이 내리더니 이제 겨울이 왔나봅니다. 문득 '일모도궁(日暮途窮)'이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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