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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 귄트 모음곡 1번(Peer Gynt Suite No.1 Op.46)

페르 귄트 모음곡 중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 E. 그리그(Edvard Grieg)

페르 귄트 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Morning Mood)' / E. 그리그(Edvard Grieg)

  예전의 포스팅에서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중에 '아침의 기분(Morning Mood)'과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페르 귄트 모음곡 1번의 4번째 곡인 '산 속 마왕의 궁전에서(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 곡도 제목은 생소하지만, 가장 많이 들어본 곡 중 하나입니다. 페르 귄트 모음곡의 추천 음반 중 첫번째로 꼽는 노르웨이 출신의 지휘자 오이빈 피옐스타트(Oivin Fjeldstad)가 지휘하는 버전을 들어보시죠.

 

  멜로디가 익숙하신가요? 이 곡은 1980년대에 미국에서 제작되었고, 국내에서는 MBC에서 방영했던 만화영화 '형사 가제트'의 메인 테마로 사용되었던 그 음악의 원곡입니다. 1999년에 실사 영화판으로 제작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3D 버전으로 제작되기도 해서 더 친숙한 음악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페르 귄트가 망나니짓을 하던 시절에 산 속으로 도망가다가 마왕의 딸을 만나 마왕의 궁정에 찾아간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인데,  마왕의 딸을 꼬드기려다 마왕의 궁정까지 찾아가서 괴물들이 춤추고 떠드는 축제에 질려 페르 귄트는 도망가게 됩니다. 처음에 호른의 약간 음침한 느낌의 선율로 시작해서 첼로가 현을 퉁기는 가운데 점점 빠르게 타악기와 금관악기군이 가세하면서 점차 광란의 도가니가 됩니다. 

 

  이 곡의 영어 제목은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이고 한글 제목으로는 '산 속 마왕의 궁전에서'라고 되어 있습니다. 영어 제목에 마왕이라는 내용이 없지만, 노르웨이어로 된 원 제목인 'I Dovregubbens hall'에서 Dovre는 노르웨이에 있는 산악지역의 지명이고, gubbe는 나이든 남자를 뜻하는데, 연극 '페르 귄트'에서 Dovregubbens는 페르 귄트가 환상속에서 만들어낸  트롤 왕을 뜻하기 때문에 '트롤왕'이라고 번역하기 보다는 '마왕'으로 번역해서 제목을 붙여둔 듯 합니다.

  입센의 희곡에서는 2막 6장에 나오는 음악인데, 이후 그리그가 마음에 드는 4곡씩을 추려서 발표한 페르 귄트 모음곡 1번, 2번 중 1번의 4번째 곡으로 발표하였습니다. 별 의미는 없겠지만 입센의 원작의 순서대로 모음곡 1번과 2번을 나열해보면....

모음곡 2번 제1곡 신부의 약탈과 잉그리드의 탄식 (The Abduction of the Bride. Ingrid's Lament)

모음곡 1번 제4곡 산 속 마왕의 궁정에서(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모음곡 1번 제2곡 오제의 죽음(The Death of Åse)

모음곡 1번 제1곡 아침의 기분(Morning Mood)

모음곡 2번 제2곡 아라비아의 춤(Arabian Dance)

모음곡 1번 제3곡 아니트라의 춤(Anitra's Dance)

모음곡 2번 제3곡 페르 귄트의 귀향(Peer Gynt's Homecoming)

모음곡 2번 제4곡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다른 유명한 클래식 곡들과 마찬가지로 이 곡도 관현악이 아닌 다른 악기로 연주한 버전들이 꽤 많습니다. 먼저 27현 기타로 연주하는 곡입니다.

 

  곡이 워낙 유명해서인지 일렉 기타로 연주하는 버전도 있습니다.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연주도 빠질 수 없겠네요. 

 

  군악대가 연주하는 버전도 있네요. ^^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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