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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꽃향기 날리던 4월의 마지막 주

  4월 중순, 볼 일을 보러 가는 길에 있는 학교 교정에 등나무 꽃이 활짝 핀 풍경을 보고 사진을 좀 찍으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학교를 닫아 두었습니다. 이맘때가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광경이라 아쉬운 마음에 돌아섰는데 며칠 뒤 잠시 시간을 내서 오른 동네 뒷산에서 등나무 꽃을 다시 만났습니다. 이제 지기 시작하는 것인지 달큼한 향은 좀 덜하지만 꿀벌들은 꿀을 모으느라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뻐꾸기, 산비둘기 같은 산새들은 여전히 지저귀고 곤충들도 아무렇지 않은 듯 바쁘게 움직이는데, 사람들만 힘든 시절이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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