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 귄트 모음곡 1번(Peer Gynt Suite No.1 Op.46)

2018/07/16 - [alt.personal/music] - 페르 귄트 모음곡 중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 E. 그리그(Edvard Grieg)

  지난 번에 소개한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에 이어 오늘은 페르 귄트 모음곡 1번(Peer Gynt Suite No.1 Op.46)에 실려 있는 곡인 'Morning Mood'를 소개합니다.

  이 '아침의 기분(Morning Mood)'라는 곡도 제목으로만 보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겠지만, 일반 연예프로그램 방송이나 드라마 영화 같은데서 삽입곡으로 많이 사용해서 너무나 익숙한 곡입니다. 먼저 카라얀이 지휘하고 베를린 필하모닉이 1971년에 녹음한 버전을 한 번 들어보시죠.

  듣고 있으면 숲속에 새들이 지저귀고,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평화로운 아침이 생각나는 분위기의 이 곡은 입센의 '페르 귄트'의 4막의 4번째 장면인 모로코 사막의 아침 풍경을 묘사한 곡입니다.

  배를 타고 장사를 다니던 주인공 페르 귄트(Peer Gynt)는 모로코에 도착해서 잠이 듭니다. 그가 잠든 사이 그의 동료들은 페르 귄트를 버려둔 채 그의 배를 훔쳐서 달아나 버립니다. 아침이 되어 혼자 남겨진 것을 알게된 페르 귄트가 모로코 해안에서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보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입니다.

  이 장면은 아래와 같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Dawn. Acacias and palm trees. Peer [Gynt] is sitting in his tree using a wrenched-off branch to defend himself against a group of monkeys."

새벽, 아카시아와 야자수. 페르 귄트는 나무 아래에 앉아 나뭇가지를 꺾어서 원숭이 무리와 대적하고 있다.


  원래 모로코 해변의 풍경이 떠올라야겠지만, 이 곡을 들을때마다 저는 그리그가 태어나고 자란 노르웨이의 베르겐 주변의 피오르(피오르드)가 떠오릅니다. 

fjord송네 피오르(Songne Fjord) 출처:https://pixabay.com/photo-483189/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의 추천음반인 노르웨이 출신의 오이빈 피옐스타트(Oivin Fjeldstad)가 지휘하고 런던 심포니가 1958년에 연주한 버전입니다. 카라얀의 연주보다는 북유럽의 차가운 웅장함이 느껴지는 연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일 열대야와 폭염이 계속되는 한여름에 봄이나 가을 느낌이 나는 곡을 소개하려니 뭔가 이상하네요.

  주말입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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