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의 햇살

아직은 요원한 봄날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그리운 아침입니다. 갑자기 맹추위가 찾아와서 책상 위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손이 곱을 정도로 한기가 느껴지는 순간, 햇살 좋던 지난 봄날에 올랐던 동네 뒷산의 풍경이 생각났습니다. 

  동네 뒷산은 어느 동네에나 있을법한 등산로 초입에 있는 체육시설을 지나면 나오는 바위 위의 계단을 오르면 시작되는 등산로는 따스한 봄날에 잠시 산책하기 좋은 정도의 높이입니다. 생각보다 제법 가파른 경사 때문에 자주 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올랐었는데 그나마도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발길을 끊었었습니다.

찔레꽃

  봄이 되면 온 산을 물들 찔레꽃도 그립고

때죽나무 꽃

흰색의  종을 닮은 꽃이 한꺼번에 피는 때죽나무 꽃도 생각이 납니다. 

어느 봄날의 아까시나무잎

  햇살을 투명하게 비춰주는 아까시나무의 잎도 보고 싶은 계절입니다.  

노린재나무 꽃

  옷감을 노랗게 물들일 때 쓰는 황회의 재료로 쓴다는 노린재나무의 꽃도 생각나고,

씀바귀꽃

봄날 하면 빠질 수 없는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는 씀바귀꽃,

꿀꽃

  쉽게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보이는 꿀꽃도,

바위 틈새로 올라오는 땅비싸리의 꽃도 다 그리운 아침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그리운 건 마음껏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이겠지만....

  모두 끝까지 살아남아서 봄을 맞이했으면 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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