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응달진 통로에 자목련이 피었습니다.

봄꽃은 대부분 지고 이제 초여름에 피는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인데, 이제서야 뒤늦게 꽃을 피웠습니다.

비록 남들보다 늦긴 했지만 그래도 꽃을 피우는 자목련이 기특하기도 합니다.

박노해 시인의 '나날이 새롭게 피어나리'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나날이 새롭게 피어나리

        - 박노해


새해에는 더 많이 감사하리 

좋은 일은 함께 이룬 사람들을 바라보고 

나쁜 일은 더 힘든 이들을 돌아보리 


새해에는 더 많이 생각하리 

더 빨리 앞서가려는 노력보다 

더 깊이 내 안의 힘을 길어가리 


새해에는 더 많이 살아가리 

삶의 소재를 더하기 위해 인생을 쓰기보다 

삶 자체를 살기 위해 나를 살라가리


여명에 드러나는 시대의 진실처럼 

작아도 단단하게 살아오는 희망으로 

나날이 새롭게 맑아지고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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