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스테인드글라스, 로잔, 스위스>


한줄기 빛

  요즘 15년을 넘게 취미로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너무 핀이 안 맞거나 흔들린 사진은 지우고, 구도가 마음에 안드는 사진은 크롭해서 조금 구도를 바꿔보고, 어떤 사진은 스톡포토 사이트에 올려보고 등등을 하는 중인데, 스위스 로잔에 있는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퍼져나온 빛을 찍은 사진을 보다 보니 에밀리 디킨슨의 시 중에 겨울 오후의 햇살을 표현했던 시가 생각이 났습니다. 제목이 잘 생각이 안나서 찾다 보니 '한 줄기 빛이 비스듬히 There's a certain Slant of light'라는 제목의 시라고 나오네요.


There's a certain Slant of light

        by Emily Dickinson



There's a certain Slant of light,

Winter Afternoons –

That oppresses, like the Heft

Of Cathedral Tunes –


Heavenly Hurt, it gives us –

We can find no scar,

But internal difference –

Where the Meanings, are –


None may teach it – Any –

'Tis the seal Despair –

An imperial affliction

Sent us of the Air –


When it comes, the Landscape listens –

Shadows – hold their breath –

When it goes, 'tis like the Distance

On the look of Death –


  한글 번역본은 딱히 마음에 드는 버전이 없어서 여기 저기 있는 부분을 약간씩 짜집기 했습니다.


한 줄기 빛이 비스듬히

    by 에밀리 디킨슨

한 줄기 빛 비스듬히,

겨울 오후 -

성당에서 흘러나오는 육중한 선율처럼

가슴을 짓누르며 -


절묘한 아픔을 우리에게 주는데 -

우린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다만 내면의 변화에서

많은 의미가 들어 있어 -


누가 그것을 가르칠 수 있을까 - 아무도 -

그것은 봉인된 절망이라 -

하늘에서 내려 온

장엄한 고뇌 -


그 빛이 올 때, 풍경은 귀기울이고 -

그림자들은 - 숨을 죽인다 -

그 빛이 떠날 때, 그것은 마치

얼굴에 서린 죽음같이 아득하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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