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광복절이면 생각나는 꽃

  광복절이 있는 8월이면 생각나는 꽃이 있습니다. 집 주변의 공원 여기저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인 무궁화가 그 꽃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과서에 수록되어서, 주변에서 너무 흔해서 그냥 지나치는 꽃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고 있는 무궁화는 법령으로 제정되지 않은, 관습상 인정되는 통념으로써의 국화(國花)입니다. 보통 국화 國花는 왕실의 꽃이 나라꽃이 되는 것이 보통인데, 조선왕실의 꽃인 이화(李花 - 오얏(자두)꽃, 배나무꽃(梨花)이 아닙니다)가 아닌 백성을 상징하는 꽃인 무궁화가 나라꽃이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외국에서도 신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무궁화가 백성의 곁에서 사랑받던 꽃에서 민족과 나라의 상징으로, 독립운동의 상징이 되면서 일제의 탄압을 받게 되었습니다. 무궁화를 보기만 해도 눈에 핏발이 서고, 손에 닿기만 해도 부스럼이 생긴다는 등의 갖가지 거짓말로 무궁화를 폄훼하였고, 전국 각지에 자생하던 자생지를 다 없애버리려고 했고, 무궁화 심기 운동을 위해 전국에 보급된 무궁화 묘목 8만 주를 불태우기도 하면서 무궁화를 키운다는 이유로 폭행을 자행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궁화를 대한제국 시절 계몽운동가이자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였던 남궁 억(南宮 億) 선생님은 '무궁화 동산'이라는 노래를 지어 가르쳤다는 이유로 투옥되기도 하였습니다. 

  해방이 되면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화로써 대한민국 정부의 로고로 사용됐으나 2016년 3월 태극문양으로 변경되어 현재는 정부의 공식 문장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애국가의 가사, 대통령 휘장, 법원 마크, 국회의원과 지방 의회 의원의 금배지, 훈장 등의 여러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어 여전히 중요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궁화의 특징

  무궁화는 아욱과의 내한성 낙엽관목입니다. 꽃은 홑겹꽃, 반겹꽃, 곁꽃의 3 종류로 구분하고, 색깔은 흰색 내지는 분홍색을 띠는 5장의 꽃잎이 벌어지면서 피는 꽃입니다. 꽃의 색상에 따라 배달계, 백단심계, 적단심계, 청단심계, 자단심계, 아사달계의 6가지로 구분합니다. 꽃은 7월부터 10월까지 계속해서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한 그루의 무궁화 나무에서 보통 1000송이, 많은 경우 3000송이까지 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학명은 'Hibiscus syriacus'라고 하는데, 고대 이집트 달의 신의 이름인 Hibis 에서 따 온 것입니다. syriacus는 명명자인 스웨덴의 식물학자 Carl von Linne 가 원산지를 시리아라고 생각해서 붙인 것인데, 인도, 중국이 원산지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무궁화를 '木槿花(Mùjǐn huā)'라고 부르며, 일본어로는 '木槿(ムクゲ)'라고 부르며 무궁화(無窮花)라는 이름과 한자는 한국에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널리 자라고 있었던 것이 분명한 것이, 신라시대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내는 문서에 신라를 '근화향'(槿花鄕, 무궁화의 나라)라고 지칭한 기록이 있으며, 그보다 더 이전인 4세기 전후에 쓰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는 군자국을 지칭하며 근역(槿域)이라고 하면서 무궁화를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지는 훈화'로 소개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같은 아욱과의 꽃인 부용과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데, 잎과 줄기를 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무궁화의 잎은 세 갈래로 얕게 갈라지는데 반해, 부용의 잎은 5~7갈래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 모양이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에 나오는 꽃들이 부용입니다. 얼핏 보면 무궁화랑 참 많이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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