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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상의 장기 여행을 준비하다보면 고민거리 중 하나가 환전이다. 

필요한 금액 전부를 환전하자니 분실이나 도둑을 맞을까 고민되고, 그렇다고 그냥 신용카드만 쓰자니 카드복사, 부정사용,  높은 해외수수료가 걱정이고.....


일단,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해외용 체크카드의 수수료를 살펴보자.

대부분이 이용금액에 수수료 1%만 붙는다. ATM 출금수수료는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ATM기를 잘못 선택하면 자체 출금수수료가 붙기도 한다고 한다.(한국에 편의점에 있는 현금출금기를 생각하면 될 듯....)


  2013년에 다녀 온 여행의 경우, 숙박비는 100% 신용카드로 현지에서 결제하고, 현지에서 사용할 현금은 30%정도는 미리 환전해서 가져가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필요할 때 마다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로 조금씩 인출해서 사용했는데, 다녀와서 정산해보니 1.1% 정도 1.39% 정도의 수수료가 붙었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이용 당일의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수료가 0.4% 정도로 더 저렴하게 나왔다는 점이다. 특히나 체코 같은 경우는 기준환율로 계산했을 때 보다 실 청구 금액이 더 적게 나왔다. (아래 표 참조) 

이와 같은 차이는 현지에서 사용한 금액이 이용국가의 통화로 청구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USD로 변환된 다음에 USD 기준금액으로 청구되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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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서 여행준비님이 알려주신 바에 의하면 ATM 인출시 적용되는 환율은 송금 보낼 때의 환율이라고 한다. 이 기준으로 다시 계산 해 보니 아래와 같이 나온다. 

이 중 국내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체코 통화를 제외한 유로와 스위스 프랑만으로 계산해보면 카드사 취급 수수료+현지 ATM 수수료가 대략 1.4%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100만원 인출 시 1만4천원 정도의 수수료가 나가는 셈이니 그다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현금으로 환전할 때 적용되는 "현찰 살 때"의 환율과 비교해보면 실제 추가 부담되는 금액은 0.4% 정도이다. 

물론 이 수수료는 고정된 금액이 아니라 현지에서 사용하는 ATM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아래 표에도 같은 200유로를 인출했는데 인출한 장소에 따라 청구금액이 다르다)


<2013년 여행 시 인출한 ATM 현금 인출 내역 자료>



그리고, 해외에서 결제할 때 주의할 점은 해외 결제시 결제한 통화를 바로 KRW(원화)로 환산해서 청구하는 것이 아니라 통화(유로)->USD로 환산->KRW의 과정을 거쳐서 환산한 금액을 청구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결제 시스템을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자국 통화 결제)라고 하는데, 현지 통화 외에 다른 통화(원화)로 결제하게 되면 KRW->Euro->USD->KRW로 환산되게 되어 환율 변환에 따른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하게 되니 가급적이면 해당 국가의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 여행 중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도난 사고이다. 특히 주요 관광지에는 동유럽에서 넘어 온 집시들의 후예들이 호시탐탐 당신의 지갑과 가방을 노리고 있다.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묵는 도미토리에서도 도난 사고가 심심치않게 유랑 같은 배낭여행 카페에 올라오는 걸 보면, 숙소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여행 중에 사용할 현금을 모두 환전해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다니다가 도둑을 맞는 것 보다는 그 때 그 때 필요한 현금을 조금씩 찾아서 쓰는 게 어떨까 싶다. 체크카드도 좋고 신용카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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