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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여행하는 또 다른 방법, OV-chipkaart

  여행을 다니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전국에서 사용가능한 한국의 티머니같은 시스템이 구축된 나라는 의외로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특정 지역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라도 있으면 다행이고, 유럽 지역은 아직도 종이로 된 패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거의 유일하게 전국호환 교통카드가 있는 나라입니다. 신용카드 크기의 OV-chipkaart라는 교통카드로 네덜란드 내의 버스, 지하철, 트램 뿐 아니라 네덜란드 내의 간선열차까지도 이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OV-chipkaart에는 무기명카드와 사진이 부착된 개인카드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개인카드는 네덜란드 내에 거주지 주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것은 무기명카드를 이용하게 됩니다.

  무기명 카드는 기차역의 서비스 창구나 아래와 같이 생긴 노란색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카드값이 7.5유로(환불안됨)이며, 충전할 금액을 추가로 입력하면 합산해서 계산이 됩니다. 암스테르담에 며칠만 있을 거라면 상관없겠지만, 네덜란드의 지방 도시들을 돌아보고 싶다면 구매하는 편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교통카드는 트램이나 버스의 경우에는 버스 안에 있지만 기차의 경우는 별도로 개찰구가 없기 때문에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기계에 승차와 하차시에 반드시 태그를 해야 합니다. 


네덜란드를 여행하면서 로테르담에서 암스테르담, 헤이그, 도르트레흐트 등을 돌아다닐 때 검표원을 한 번은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네덜란드 기차의 경우 Inter City같은 빠른 기차의 경우 검표원이 상당히 자주 돌아다니기 때문에 무임탑승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버스나 트램의 경우 차 안에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의 기계에 카드를 갖다 대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교통카드 처럼 타고 내릴 때 모두 찍어야 합니다.


  교통비가 할인이 된다거나 하는 장점은 없지만 매번 티켓을 구매하거나, 암스테르담의 GVB 1일권, 3일권의 경우처럼 시간 계산을 해서 사용한다거나 하는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편리한 카드라고 생각됩니다.

  1. Favicon of https://164regina.tistory.com BlogIcon 욜로리아 2018.09.12 23:43 신고

    네덜란드 대중교통카드도 편리하게 되어있네요~~~^^


Zuid Holland주의 소도시, 도르드레흐트(Dordrecht)

  사실 도르드레흐트(Dordrecht)는 딱히 뭔가 볼만한 거리가 있는 도시는 아닙니다. 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에서 벨기에로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만나는 작은 역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거의 찾지 않는 작은 소도시인 도르드레흐트(Dordrecht)는 1220년에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도시 특권(Town privileges)을 획득한 가장 오래된 도시입니다. 도시 특권은 자체적으로 이웃도시들과 교역을 하고, 길드를 설치하거나 화폐를 찍을 수도 있었으며, 도시의 재판권등을 자체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리로, 지금으로 치면 자치구의 성격을 지니는 권리였습니다. 독일에서 대표적인 도시 특권을 획득한 도시는 뒤셀도르프가 있습니다. 뒤셀도르프 구시가의 광장 한쪽에 아직도 그 기념물이 남아 있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권리였나 봅니다.

  지금은 무역의 중심이 로테르담으로 넘어가면서 쇠락한 옛도시의 흔적만 남아 있지만, 네덜란드에서 1주일간 로테르담에서 숙소를 잡아서 머물던 때, 뜬금없이 이 도르드레흐트가 가보고 싶었습니다. 아마 어딘가의 블로그에서 읽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무역도시였다는 점과 로테르담 중앙역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도르드레흐트 관광 정보

  도르드레흐트 지도는 도르드레흐트 관광사무소인 VVV에서 얻을 수 있거나, VVV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관광안내서에 포함되어 있는데, 찾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첨부합니다.

도르드레흐트 VVV 링크 : http://www.vvvdordrecht.nl/content/content.asp?menu=0023_000062_000000_000000

도르드레흐트 관광안내서(영문) :  ENGELS_2018_VVV_Dordrecht_Digitaal.pdf

아래 지도는 관광안내서의 30p에 나오는 지도입니다. 

  대표적으로 볼만한 것은 Grote Kerk(The Great Church), Groothoofd(Oude Maas, Beneden Merwede, Noord converge의 세 개의 강이 만나는 곳), Grote Kerk와 Groothoofd 사이에 있는 옛 항구,  Het Hof of the Netherlands(네덜란드 역사 박물관), 도르드레흐트의 황금시대를 보여주는 Huis van Gijn 등이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거 모르고 다녀왔습니다.


도르드레흐트 구경하기

  제가 다녀올 때는 위에 첨부한 관광지도도, 관광안내서도 구할 수 없어서 그냥 구글 지도를 보고 대충 도르드레흐트 중앙역에서 내려서 구시가를 찾아 걸어갔습니다. 
  10월의 네덜란드는 변덕이 심해서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는 날씨지만 일단 중앙역에서 내리니 파란하늘이 보이길래 설마 비가 오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고 일단 무작정 구시가를 향해 걷습니다.

  역 앞의 빌딩들을 지나 운하를 건너가니 여기부터 구시가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고풍스러운 2~3층 집들이 반겨줍니다. 쇼핑몰 거리 한쪽에  네덜란드의 슈퍼마켓 브랜드인 Albert Heijn 이 보이길래 잠깐 들러 음료수와 군것질거리를 사고 중앙 광장이라고 볼 수 있는 Statenplein까지 어찌어찌해서 도착합니다. 이 때가 11시 30분이 넘었는데, 아직 도시는 조용합니다. 하늘도 구름이 살짝 더 많아지는 게 괜스레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설마....

  어쨌든 네덜란드 전통양식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꼭 미니어처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온이 쌀쌀한데, 광장 반대편의 쇼핑몰 건물 앞에는 분수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관광안내소인 VVV는 못 찾고 지나친 것 같고, 그냥 주변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골목을 지나 운하를 건너는데 하늘에 구름이 점점 많아집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De Witt 형제의 동상이 나옵니다.

  드 비트(De Witt) 형제는 17세기의 수학자이면서 정치인이었는데, 네덜란드의 재정 재건을 추진하고 해군력을 증강하는 등의 많은 공로를 세웠지만 완전한 공화제를 주장하는 것이 실질적인 왕가였던 오라녜 가문에 대한 반역이라는 혐의를 받아 감옥에 갇혔다가 감옥을 습격한 오라녜 가문을 지지하는 시민들에 의해 살해된 비극의 인물입니다. 국가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데 이용되고 이후 필요 없어지면서 제거된 네덜란드판 토사구팽 사건인 셈입니다.

  다시 길을 걷는데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는게 심상치 않습니다.

  역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우산도 안 챙겨왔는데....

  저 멀리 Grote Kerk가 보이길래 일단 거기로 비를 피하러 가기로 합니다만.... 도착하니 문이 잠겨 있습니다. 정문도, 쪽문도 모두 잠겨 있습니다.

  비가 무슨... 한여름 장맛비가 내리는 것처럼 쏟아집니다. 할 수 없이 어느 집 처마 아래에서 비를 피하고 서 있습니다. 15분쯤 지나니 비가 그칩니다. 그사이에 온몸은 비에 젖은 생쥐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춥고 배고프고 서러운 기분까지 들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서 쉬기로 합니다. 

  서둘러 기차역으로 돌아가는데 하늘은 구름이 걷히고 있네요.

  이번 도르드레흐트 여행은 망했습니다. 다음에 또 가게 될지는 잘.....

*이 포스트는 예전에 다녀온 내용을 기초로 작성된 여행기입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네덜란드의 화가 중 가장 잘 알려진 화가로 렘브란트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를 꼽을 수 있겠지만, 내게는 델프트에서 태어난 화가인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작품들이 더 아련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베르메르의 작품은 대략 35점 정도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 가장 대중에 널리 알려진 작품이 영화로 제작된 적이 있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다. 암스테르담의 국립박물관(Rijksmuseum)에도 베르메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나, 제일 잘 알려진 작품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헤이그에 있는 Mauritshuis에 소장되어 있다. 네덜란드를 가게 되면 꼭 보고 싶은 그림 중 하나였기 때문에 헤이그를 한 번쯤은 들러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헤이그 추천 관광 코스

  헤이그시 홈페이지에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관광객을 위한 몇 가지의 추천 경로 및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놓은 웹페이지가 있다. 
  내 취향에는 'A royal walk past palaces and monuments'가 적당해 보였다. 
  각자 성향에 따라 적당한 경로를 고르면 되겠다.
  추천 경로 : https://denhaag.com/en/routes



이준 열사 기념관, 차마 그 문을 열지 못했다.

  헤이그에 있는 Mauritshuis에 갈 생각이 있긴 했지만, 정작 헤이그를 가게 된 것은 순전히 기차를 잘못 타서였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로테르담 블락(Rotterdam Blaak)역 근처에 있다는 한식당을 가고 싶어서 기차를 탔는데, 내가 탄 기차는 그 역을 거치지 않고 로테르담 중앙역을 지나 벨기에의 브뤼셀까지 가는 기차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 나머지 내린 곳이 Den Haag HS 역이었다. 
  지금 같으면 로테르담 중앙역에서 블락역까지는 먼 곳이 아니라서 걷던지, 트램을 타던지, 그것도 귀찮으면 다시 블락(Blaak) 역까지 가는 기차를 타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마음을 다잡지 못한 채 낯선 도시, 낯선 나라에서 3개월 가까이 떠돌고 있던 그 당시에는 그럴 정신이 없었다.

 여하튼, 그래도 헤이그라는 이름은 익숙하니 일단 기차역을 빠져나와서 한 번은 보고 싶었던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작품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있는 Mauritshuis까지의 경로를 보니 대중교통으로 15분, 걸어서 19분이라고 뜨길래 주저 없이 걷는 쪽을 선택했다. 
  Den Haag HS 역 앞으로 나 있는 대로를 따라 계속 걷다 보니 뭔가 차이나타운의 느낌이 나는 가게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그 건물들 사이로 태극기가 눈에 띄었다. 건물 옆에 붙어 있는 현판은 이준 열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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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이준열사 기념관 - 출처: 구글 스트리트뷰>


  1905년, 일본에 의해 일방적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되면서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황제가 그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907년에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보낸 3명의 특사를 보냈다. 그러나 일본제국과 대영제국 등의 방해와 같은 제국들인 서구의 방관으로 대한제국 대표들은 회의 참석과 발언을 거부당하고 말았다. 그 특사 중 한 분인 이준 열사가 호텔 방에서 죽음을 맞은 바로 그 호텔에 만들어진 기념관이다. 
  1620년에 지어진 전형적인 네덜란드의 3층 건물로 당시에는 호텔이었으나 이후 당구장, 술집 등으로 용도가 계속 바뀌다가 재개발로 철거될 위기에 있던 건물을, 네덜란드에 정착한 교민 부부가 매입해서 현재의 기념관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연 방문 인원 2천 명, 입장료 5유로(학생 3.5유로)로 꾸려가기에는 너무나 버거워 보이는 기념관.
  그 문 앞에 서서 한동안 망설이다 결국 두드릴 수가 없었다. 겨우겨우 추스려놓은 마음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릴까 두려워서.

비넨호프(Binnenhof), 그리고 찾을 수 없었던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고작 20분 정도의 거리였지만 거의 2시간은 걸어온 듯한 기분이 든 이후에야 겨우 비넨호프(Binnenhof)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금은 네덜란드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비넨호프(Binnenhof)는 Inner Court(안뜰)을 의미한다. 초기의 건물은 네덜란드의 백작 플로리스 IV세와 그의 아들 빌렘 II세가 사냥터를 건설하기 위해 궁전 연못(Hofvijver) 앞의 부지를 구입하고, 이후 빌렘 II세가 사냥 터를 궁전으로 넓히기로 결정하면서 건설이 시작되어 그의 아들 플로리스 V세에 의해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시대가 지나면서 그 주변을 둘러싼 형태로 건물들이 확장되었다. 

  안뜰이라는 뜻의 비넨호프(Binnenhof)도 원래 있던 저택의 안뜰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현재는 13세기에 지어진 중간에 있는 Ridderzaal(Hall of the Knights)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다. Ridderzaal은 아직도 네덜란드의 왕실에서 연례 행사 및 연설등의 정치적 이벤트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1446년 이후로 네덜란드 의회에서 계속해서 사용하다가 1848년 새로운 의회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 철거 위기를 맞았다가 위기를 모면하고 현재까지 그 형태가 남아 있다고 한다.

  또한, 이 곳은 고종황제가 보낸 특사단이 끝내 입장을 거부당했던 1907년에 열렸던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바로 그 장소이기도 하다.

<비넨호프(Binnenhof)>


<Binnenhof(Inner Court)와 한 가운데에 있는 Ridderzaal(Hall of the Knights)>



<Ridderzaal(Hall of the Knights)>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는 어디에?

  비넨호프(Binnenhof) 바로 옆에 있다는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를 찾았으나 어디에서도 표지판을 찾을 수가 없었다. 포스팅을 쓰면서 좀 찾아보니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는 2012~2014년까지 리노베이션 중이었고, 비넨호프(Binnenhof)를 나와서 광장까지 가는 길 옆에 있던 공사중이던 그 건물일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2014년에 다시 갔을 때에야 비로소 찾을 수 있었는데, 입구가 지상이 아닌 지하라니... 참 이상한 미술관이다 싶었다. 

<Mauritshuis 전면 - 입장하는 출입구는 건물 왼편의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의 주요 전시 작품에는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외에도 '델프트 풍경'과 'Diana and her Nymphs' 이렇게 세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 외에도 렘브란트가 세상을 떠나던 해에 그렸던 2점의 자화상 중 터번을 두른 자화상(나머지 한 점은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 있다)을 전시하고 있다. 규모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국립미술관(Rijksmuseum)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네덜란드의 황금시대 떄 그려진 작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렘브란트의 제자였다는 카렐 파브리티우스가 그린 '황금 방울새(the Goldfinch)'나 파울루스 포테르의 'the Bull' 같은 작품들도 훌륭하다.


  다른 미술관/박물관에서는 보통 티켓을 구매하고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하기 위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빌리는데,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는 스마트폰용 앱을 지원한다. 앱을 설치한 후 미술관 내에서 잡히는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오디오가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다운로드 경로는 다음과 같다.


The Mauritshuis app is available in Dutch and English. The Highlight Tour is also available in German, French, Spanish, Italian, Japanese, Mandarin, Russian and Brazilian Portuguese.

Download the free Mauritshuis Tour prior to your visit from the AppStore or GooglePlay and visit the Mauritshuis with your own smartphone. 

Download the Mauritshuis Tour in the AppStore

Download the Mauritshuis Tour in GooglePlay


   일부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앱들은 보통 그 박물관이 아니면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네덜란드의 국립박물관(Rijksmuseum) 앱과 Mauritshuis Tour 앱은 굳이 미술관/박물관 안이 아니더라도 동작을 한다. 어떤식으로 되어 있는지 궁금하다면 다운받아서 실행해봐도 좋겠다. 지원하는 언어는 네덜란드어, 영어 두 가지 언어이며, 하이라이트 투어는 추가로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만다린)로 지원된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큰 미술관/박물관 대부분이 일본어와 중국어는 지원하지만 한국어를 지원하는 미술관은 런던의 영국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파리의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어서 항상 영어로 달라고 했는데, 그 때 마다 뭔가 아쉽고 그랬다. 추가로 바티칸 박물관 및 성당과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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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헤이그

  네덜란드의 수도는 암스테르담이지만, 행정수도는 네덜란드의 모든 정부 부서와 대법원, 그리고 네덜란드에 주재하는 각국 공관 그리고 국제 사법재판소가 있는 헤이그이다. 그래서인지 헤이그는 지금까지 다녔던 독일이나 스위스의 도시들과는 사이즈가 상당히 달랐다.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역에서 내려서 걷다 보면 구시가지가 나오고, 길을 헤매고 있는 것 같으면 제일 높은 교회의 첨탑을 기준으로 삼으면 되었었는데, 헤이그는 첨탑은 찾기가 힘들고 빌딩으로 빽빽한 도시였다. 처음 Den Haag HS 역에서 내려서 20여 분을 걸었는데 2시간은 걸었던 것 같은 느낌도 그래서이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를 나와서 앞을 보면 높은 빌딩과 네덜란드 정부 건물 사이에 상당히 넓은 광장이 나온다. 네덜란드 독립전쟁의 주역인 오라녜 공 빌렘I세(오렌지 공 윌리엄)의 동상이 서 있는 이 광장의 이름은 말 그대로 Plein(the Square)이다. 날씨만 좋았다면 광장 주변에 있는 노천카페에서 커피나 맥주 한 잔을 즐기고 싶은 곳이었다.

  분명히 더 먼 곳까지도 헤매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피곤해서였는지 두 번을 다녀왔지만, 사진은 항상 비넨호프(Binnenhof)까지만 있다. 
  뭐,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봤으니 된 거지.

<the plein>

  
<the plein>



<헤이그 중앙역>



<헤이그 중앙역 근처의 빌딩들>


마치며

  유럽, 특히 북부 유럽에서의 계절은 봄-여~~름-걀-겨~~~울. 뭐 이렇게 오는 느낌이다. 처음 헤이그를 갔을 때가 11월 초, 두 번재로 갔을 때가 10월 중순이었는데 두 번 모두 날씨가 좋지 않았다.  특히나 해가 떠 있지 않고 언제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날씨라면 습도가 높아서인지 뼛속까지 아려오는 듯한 추위가 있다. 거기다가 매번 네덜란드를 갈 때는 여행의 막바지여서 체력이 바닥에 근접해서인지 좋은 기억이 없다. 
  

  좀 긴~~ 유럽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은 대부분 들어간 방향으로 다시 나와야 하는 영국과 이탈리아를 시작과 끝으로 두고 그 사이에 있는 나라들을 시계 방향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는 루트를 많이들 짜는데, 이상하게 이탈리아는 끌리지 않아서 프라하나 비엔나에서 시작해서 암스테르담이나 파리에서 여행을 마무리했다. 다음 여행은 반대로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하다. 그렇게 이동하면 좀 다른 계절, 다른 모습의 익숙한 도시를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Fin.

  1. Favicon of https://bluesword.tistory.com BlogIcon sword 2017.11.08 13:24 신고

    앗 베르메르의 도시에 다녀오셨군요 +_+

    최근 십년 정도는 작은 미술관, 박물관의 추세가 지하부터 시작하는거더라구요...
    저도 이해할수는 없습니다만 언젠가 부터 지하부터 티켓매표와 짐보관 등을 지하에서 시작하고 1층부터 관람이 가능한 그러한 시스템으로 바뀌던데
    오래된 유럽 건물의 경우 따로 무언가 마련하기 힘들고 지하라는 공간을 놀리기 보다 그런식으로 쓰는가 보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옛날 건물들은 지하를 잘 써서 그런지 통로가 여러개라 또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도 해서 신기했습니다 ^^
    저도 최근 몇년간 다녀온 유럽쪽 미술관 박물관은 거의 지하부터 시작했네요 ^^

    저도 3개월가량 여행을 한적 있는데
    그쯤 되니 살이 어마어마하게 빠지더라구요 ㅎㅎㅎ 힘들죠... 떠돈다는거...
    저도 그때의 일기를 정리해야 하는데 아직도 그냥 냅두고 있...ㅠㅠ

    • Favicon of https://puppetfox.net BlogIcon J. Hong 2017.11.09 10:49 신고

      특정 포스트만 찾아 들어오는 블로그이긴 하지만 시작한 여행기는 끝내야 할 거 같아서요. 이제 몇 도시 안남기도 했구요. 어차피 일기장이니까요. ^^;;

      그러고보니 1주일 내내 들락거렸던 루브르도 지하에 입구가 있었군요. 암스테르담의 Rijksmuseum도.... 아마도 너무 피곤해서 그랬나봅니다. -_-'

      아... 근데 저는 살은 안 빠지더군요. 힘들면 며칠씩 숙소에서 꼼짝도 안해서 그런가.... ㅠㅠ

Church and Status

<카톨릭성당인 Maria van Jesse Church와 Hugo Grotius 동상>


네덜란드 대표팀의 색 오렌지

  네덜란드의 국기는 프랑스 국기를 옆으로 돌린 것처럼 보이지만, 의미하는 바는 상당히 다르다.

  프랑스의 삼색기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파랑, 빨강, 하양 순으로 자유, 평등, 우애를 상징한다면, 네덜란드의 국기는 위쪽부터 빨강, 흰색, 파랑의 세 가지 색이 용기, 신앙, 충성을 상징한다. 네덜란드의 국기는 네덜란드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는 데 큰 공헌을 한 네덜란드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오라녜 공작 빌럼 1세(Oranje van Willem I, 오렌지 공 윌리엄 1세)의 가문인 오라녜(Oranje) 가문의 색상에서 사용되는 빛깔을 사용한 것이다. 이 오라녜 공 빌럼 1세가 독립전쟁의 구심점으로 삼은 도시가 델프트(Delft)이다.



  그런데 국제 경기에 참가하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경우 네덜란드 국기에 사용된 세 가지 색이 아닌 오렌지 색을 유니폼의 색상으로 사용한다. 네덜란드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세워진 왕실인 Oranje-Nassau 가문의 색이 오렌지 색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네덜란드의 국경일에는 삼색의 네덜란드 국기 위에 오렌지색의 리본이 달린 모습을 볼 수 있다.




델프트(Delft)

  헤이그 옆, 작은 마을인 델프트(Delft)는 13세기 중반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해서 16세기 중반 스페인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운동이 한창이었을 때 독립운동의 지도자였던 오라녜 공작 빌럼 1세(Oranje Willem I, 오렌지 공 윌리엄 1세)가 델프트에 주둔하면서 네덜란드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된 도시다. 1568년에 시작한 독립전쟁이 80년이나 걸릴 줄은 아무도 몰랐겠지만.

  헤이그 북쪽의 레이던(Leiden)이 최후까지 스페인에 맞서 항전했던 도시라면, 델프트(Delft)는 독립운동을 이끈 도시가 되는 셈이다. 

  델프트 구시가를 걷다 보면 17세기 영국 동인도 회사의 설립에 자극을 받은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를 세운 이래, 아시아와의 무역에서 어마어마한 이익을 얻으며 네덜란드의 최대 전성기를 누렸던 그때의 델프트를 보존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델프트 지도

  델프트 지도는 델프트 관광사무소인 VVV에 가면 구할 수 있겠지만, 델프트 구시가지 자체가 워낙 작은데다 VVV는 구시가의 중심인 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신 교회(Neieuwe Kerk) 옆에 있어서 VVV를 찾는 순간 딱히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델프트 관광지도>


델프트 구경

<델프트 시내 운하>


  암스테르담보다 폭은 좁지만, 델프트 역시 운하가 곳곳에 있다. 

  운하 바로 옆에 위태위태하게 주차된 차들을 볼 때마다 주차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Armamentarium

<Armamentarium, Delft>

 

  운하 끝에 있어서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이 건물은 16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인데, 오랫동안 군사시설 및 탄약고로 사용되어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었으나 현재는 일부는 군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TU Delft(델프트 공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운하 한 가운데 있어서인지 뭔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건물이다.


<Armamentarium의 외벽에 있는 문장>



  델프트 구시가의 중심인 마르크트 광장에는 양 쪽 끝에 델프트의 상징적인 건물이 자리 잡고 있는데, 한 쪽 끝은 신교회(Niewe Kerk)가, 다른 쪽은 시청사가 자리잡고 있다. 시청사는 네덜란드의 건축가인 'Hendrik de Keyser'가 설계한 건물로 1618년 대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620년에 재건한 건물이다. 시청사 건물의 지하는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가이드 투어로만 돌아볼 수 있다. 


<Delft Town Hall>


  광장 반대편에는 신 교회(Nieuwe Kerk)가 있다. 신 교회(Nieuwe Kerk)와 구 교회(Oude Kerk)는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교회 입장료에다 첨탑은 따로 티켓을 구입해야 해서 아예 들어가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입장료 정보를 찾아 보니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서 주소를 첨부한다. 

  델프트 신/구 교회 : https://oudeennieuwekerkdelft.nl/visiting/hours-ad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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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회(Nieuwe Kerk)>



<시청사와 신교회(Nieuwe Kerk)>


  마르크트 광장 양 옆으로는 각종 기념품을 파는 가게, 델프트 도기를 파는 가게,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마르크트 광장의 골동품(?) 판매점>



  다른 유럽의 소도시들처럼 델프트도 오전에 시장이 열린다. 다른 도시들은 수요일과 토요일에 열렸던 것 같은데, 델프트는 내가 갔던 목요일, 금요일 모두 시장이 열렸었다. 시장이 매일 열리는 것인지는 그 동네 사람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고, 오전에 열린 시장은 보통 1시 정도면 끝난다. 


<델프트 운하 옆 시장>



  구 교회(Oude Koerk)는 마르크트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마르크트 광장에서 시청사쪽으로 광장을 벗어나 운하를 보다 보면 구 교회의 첨탑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지반이 약한 탓인지 약간 기울어져 있다. 구 교회에는 델프트에서 태어난 화가인 베르메르가 묻혀 있다고 한다. 


<구 교회(Oude Kerk)>


  구 교회를 지나 걷다 보니 뭔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 나온다. 1505년에 지어진 Gemeenlandshuis van Delfland 라는 건물인데, 처음에는 델프트 주변 지역을 관장하는 행정관의 저택이었다가, 1645년에 델프트 지역 운하를 관리하는 위원회가 관리하는 건물이라 한다. 외벽에 장식된 방패들은 위원회의 멤버들의 문장이다. 가이드 투어로만 내부를 공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된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


<Gemeenlandshuis van Delfland>




<Gemeenlandshuis van Delfland>


  구시가를 돌아다니다 보니 나무들로 가득찬 가운데에 타일로 장식된 소 동상이 있는 광장이 나온다. Beestenmarkt 라는 광장인데, 예전에 델프트에 가축시장이 열렸던 곳이라고 한다. 


<Beestenmarkt>


  델프트 관광사무소에서 추천하는 관광명소 중 하나인 East Gate는 구시가의 동쪽 끝에 있어서 다시 델프트 역으로 돌아오는게 귀찮을 듯 해서 가지 않았다. 그 외 TU Delft 도서관도 많이들 가는 것 같은데 취향은 아닌지라....



  델프트는 2번 방문했는데, 두 번 모두 낙엽이 떨어진 가을이라 춥고, 스산한 기억만 남아 있다. 

  여름의 네덜란드는 운하에서 뱃놀이 하는 풍경도 볼 수 있다는데....

<Delft 구시가지>


소도시 델프트(Delft)

  사실 델프트에는 볼거리가 없다.

  국제 사법 재판소가 있는 헤이그(Dan Haag)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작은 마을인지라, 헤이그를 가게 되면 잠깐 들러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는 그런 도시이다. 

  작은 도시이지만, 별도의 꼭지로 포스팅을 하는 것은 델프트라는 이름에 따라오는 두 가지가 생각이 나서이다. 하나는 푸른색의 하나인 델프트 블루(Delft Blue), 나머지 하나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잘 알려진 그림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화가 Johannes Vermeer의 고향.


<델프트블루로 장식된 첼로? - 네덜란드 국립박물관(Rijksmuseum), 암스테르담>


델프트 블루(Delft Blue)

  유럽을 여행하며 들르게 되는 Museum에서는 미술품 외에 공예품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공예품 중 도자기 제품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붉은색 도기부터 시작해서 시대별로 수집한 다양한 도자기들을 볼 수 있는데, 그중 눈에 띄는 것이 흰색 바탕에 파란색 문양을 입힌 도자기들이다. 이 도자기들은 실크로드를 통해 전해진 중국의 청화백자(靑華白瓷)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도자기를 부를 때 차이나(China)가 들어가는 이유도 이러한 형태의 도자기가 중국에서 유래되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런 흰색 바탕에 파란색의 색상으로 만들어진 도자기 제품을 델프트웨어(Delftware) 그리고 그 색상을 델프트블루(Delft Blue)라고 부르는데, 이 델프트 블루에 대해 얘기하려면 유럽의 도자기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아 두는 것이 이해하기 편하다.


<‘파라미드형 꽃병’ (1690년경, 청색 안료로 채색된 유약 도기, 높이 156cm, Rijksmuseum, 암스테르담)>

유럽 도자기의 역사

  도자기(陶瓷器)는 도기(陶器)와 자기(瓷器)를 합친 단어이다. 
  도자기 굽는 온도를 소성 온도라고 하는데, 이 온도는 흙과 유약에 따라 달라진다. 흙과 유약에 적절한 온도 이상의 온도에서 굽게 되면 갈라지거나 깨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제작에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1,300℃ 이하의 온도에서 구워낸 것을 도기(陶器, pottery)라고 하고, 1,300 ~ 1,500℃에서 구운 것을 자기(瓷器, porcelain)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흙으로 구운 도기와 자기를 합쳐서 도자기라고 부른다.

  도기는 B.C. 10000 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중동 지방 근처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이후, 16세기까지 유럽은 고온에서 얇고 투명하게 구워내는 자기(瓷器, porcelain)에 대한 기술이 없었다.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자기를 소개한 이후, 실크로드를 통해  이슬람 지역에 대량으로 수출되었던 중국의 도자기가 유럽에 전해지기 시작하고,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일본에서 자기를 수입하면서 유럽의 상류사회는 이 신비한 푸른빛의 도자기에 매료되었다.

  유럽에서 도기를 만들던 도공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신비한 중국식 백색 자기를 흉내내기 시작했으나 고령토를 사용하지 않은 자기는 번번이 실패했다. 17세기에 네덜란드 델프트의 도공들도 청화백자를 모방하기 시작했는데, 연질자기에 백색 주석유약으로 표면을 하얗게 만들고 그 위에 코발트블루 무늬를 만들었다. 그 후 다시 투명유약을 덧칠하였다. 비록 겉으로만 비슷하긴 했지만 그래도 유럽 왕실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이런 방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하를렘(Haarlem), 암스테르담(Amsterdam), 미델뷔르흐(Middelburg) 등지에서도 도기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델프트에서 만들어지던 명성으로 타 지방의 도기들도 델프트웨어(Delftware)라는 이름을 붙여서 판매되었고, 이 파란색을 델프트 블루(Delft Blue)라고 불렀다. 영국으로 이주한 네덜란드 도공들도 런던, 리버풀, 글래스고 등지에서 델프트 방식으로 도기를 구워냈는데, 이를 '앵글로 델프트' '리버풀 델프트' 등으로 불렀다.

<네덜란드 국립박물관(Rijksmuseum)에 전시되어 있는 델프트웨어(Delftware>


  델프트의 전성시대는 18세기 독일 동부 작센 지방의 마이센(Meissen)에서 고령토를 이용한 경질자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하면서 끝나게 된다. 네덜란드에서는 품질 좋은 고령토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경질자기 생산은 할 수 없었지만 델프트 블루를 이용한 타일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유럽각지로 퍼져나가면서 궁전과 성당의 벽면을 장식했다. 현재까지도 베르사유의 도자기 궁전, 독일 뮌헨의 님펜부르크 궁전(Schloss Nymphenburg)에 델프트 타일을 이용한 벽화가 남아 있다고 한다.

<델프트 어느 가게 옆에 장식되어 있던 델프트 블루 타일>



델프트웨어의 현재

  독일의 마이센(Meissen)으로 자기 산업의 중심이 옮겨가면서 Delft의 자기 산업은 쇠락하게 되어 하나 둘 씩 문을 닫았는데, 1653년에 시작해서 아직도 그 때 그대로의 방식으로 제작하는 업체가 하나 남아있다. de Koninklijke Porceleyne Fles. 라는 업체인데 Royal Delft라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델프트 시청사 앞 광장인 Markt에 매장에서 그릇 뿐 아니라 작은 악세서리도 판매하고 있으니 한 번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TU Delft 대학 근처에 있는 공장 견학도 가능한데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https://www.royaldelft.com/en_gb/visit-the-experience/prices/item6267



워낙 작은 도시라 포스팅 하나로 끝내려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져서 델프트 구시가 풍경은 다음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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