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숲 산책
2018. 4. 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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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좀 따뜻해진 것 같아서 잠시 길을 나선 김에 태강릉(泰康陵)까지 다녀왔습니다.
좀 색다른 기분을 내고 싶어서 산책길에 찍은 소나무를 흑백으로 한 번 바꿔보았습니다만.... 역시, 흑백은 흑백 필름으로 찍어야 분위기가 제대로 나오려나 봅니다.
오늘도 역시 시 한편으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산책길에서
- 김필곤
세상맛이 제아무리
모래알 같다 하지만
그래도 가다가는
우리들 허전한 삶이
저 언덕 찔레꽃 향기로
필 때도 있잖은가.
천 평도 더 넘는
목화송이 구름을 가꾸기도 하고
물무늬 햇살무늬
마음밭에 찾아와
푸른 깃 조용히 펼쳐
하늘을 날 때도 있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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