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너머, 잠시 멈춤

2025. 8. 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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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여름 무더위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다'는 표현은 보통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에 자주 하게 되는 표현입니다만, 최근의 날씨를 보면 다른 의미로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더위입니다.

  볼 일이 있어 가던 도중, 타는 듯한 더위를 참을 수 없어서 잠시 더위를 피해 들어간 카페에서 만난 풍경에 더위도, 시끄럽던 소음도 다 사라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조작해 최유리의 노래 '숲'을 재생해 봅니다. 싱어송라이터인 최유리 씨는 본인의 작곡 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위로와 따스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노래란 건 그런 것 같습니다. 때로는 작곡가의 의도와는 다른 의도로 읽히는.... 뭐, 그런 경우가 비단 노래뿐이겠습니까 마는....

 

숲 - 작사/작곡 최유리

난 저기 숲이 돼볼게
너는 자그맣기만 한 언덕 위를
오르며 날 바라볼래
나의 작은 마음 한구석이어도 돼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
날 지나치지 마 날 보아줘
나는 널 들을게 이젠 말해도 돼
날 보며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물에 가라앉으려나

난 저기 숲이 돼볼래
나의 옷이 다 눈물에 젖는대도
아 바다라고 했던가
그럼 내 눈물 모두 버릴 수 있나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
날 밀어내지 마 날 네게 둬
나는 내가 보여 난 항상 나를 봐
내가 늘 이래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물에 가라앉으려나

나의 눈물 모아 바다로만
흘려보내 나를 다 감추면
기억할게 내가 뭍에 나와있어
그때 난 숲이려나

 

잠시 멈추기

  일상의 바쁨 속에서 우리는 가끔씩 자신을 잃곤 합니다. 그래서 더욱 이렇게 잠시 멈추는 시간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고, 소중한 기억들을 새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며, 오늘도 창 너머의 풍경을 바라보며 한 발짝 멈춰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안에서 우리는 조금이나마 허전한 마음을 채워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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