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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갑자기 속초 얘기가 미투데이에서 떠돈다.

얼마 전에 1박2일에 나온 생선구이를 보고 와이프가 한 번 가자고 조르던 참이었는데 잘됐다 싶어서 주말 여행은 속초로 결정한다.
일단 점심을 생선구이로 먹고, 저녁은 회나 그 수준에서 먹고 1박 후 동해안을 돌고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로...

토요일.
일찍 출발하자던 약속은 간데 없고 11시가 다 되어서 느즈막히 출발을 한다.
6번 국도와 47번 국도에서 즐기는 여유로움이란...

3시경 속초에 도착하여, 네비가 시키는대로 가다가는 주차가 마땅치 않을 거 같아 근처에 주차를 하고 찾아간다.
88 생선구이에 도착하니 이미 20명 정도가 줄을 서 있는 상황.
와이프보고 잠시 줄 서 있으라 하고 다른 집(1박 2일 촬영했던..)에 가 보니 거기도 상황은 마찬가지...

일단 기다리기 시작한다. 늦은 점심을 먹으리라 생각하고 간 속초에서 결국 저녁을 먹을 줄이야...

우리 차례가 되어 가게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긴 한데, 생선구이를 직접 해 먹다 보니 회전율이 그렇게 빠르진 않은 편이라 줄을 선 것이라 짐작된다.
자리를 잡고 일단 2인분을 주문했더니 나오는 생선.

기대했던 것 보다 양은 적었지만, 신선도는 집에서 먹는 거에 비할바가 못된다.
( TV에는 항상 일반적인 양의 1.5배가 나오긴 하더라... 그걸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된다는 건 역시나....)
그리고, 무엇보다 2시간 동안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았던 건 서빙하는 아주머니들이 11시부터 6시까지 쉬지도 않고 일을 했을텐데도 인상하나 찌푸리지 않았다는 것.
점심도 걸러서 피곤할 법도 한데, 그래서 힘이 없어서 손님 발이나 의자에 걸려 넘어지긴 하더라마는, 그래도 끝까지 신경질도 안낸다는 사실이
배고픔도 잊게 만들어 주었다.

아래 사진이 2인분. 여기에 공기밥이랑 국, 기본 반찬이 나온다.
(양이 적은 편은 아니나, 오랜 기다림으로 인한 허기를 못 이겨서 우리 부부는 1인분을 추가로 시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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