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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오이스터카드를 구입하는 것이었는데, 히드로 공항 지하철역 자판기에서 어렵지않게 구입이 가능했다. 20파운드 Top-Up도 하고...

  그 다음으로 할 일은 휴대폰에서 사용할 선불유심을 구입하는 일. 선불 유심 구입 및 관련 사항은 이전에 올린 포스팅에 별도로 정리해놓았다.  (영국에서 15파운드로 한 달동안 데이터 무제한 사용하기(2013년 6월) - http://puppetfox.tistory.com/177) - 입국장을 빠져나오면 선불유심을 판매하는 Vending Machine이 있다는데, 워낙 정신없이 지하철역으로 갔더니 어디 있는지 볼 수 없었다. 


  숙소가 있었던 Hammersmith역은 런던 서쪽 교통의 요충지 정도가 되어서 지하철은 Piccadilly, District, Circle,Hammersmith&City의 4개 노선이 지나가는데다, 런던시내의 주요 관광지를 지나가는 9번과 10번버스의 종점이라 편리한 편이었다. (물론 숙소를 예약할때는 이런 사실을 몰랐고, 도착해서 지도를 뒤적거리다보니 알게된 사실.)

  지하철은 2차대전 떄 방공호로 쓰일만큼 오래된 데다, 통로도 좁고해서 런던에서 머물렀던 열흘 중 스톤헨지 당일 투어를 다녀왔던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다.

버스에서 거리를 구경하다가 맘 내키는대로 내렸다가, 힘들면 다시 버스를 탔다가...

어차피 오이스터카드를 사용하면 하루에 빠져나가는 금액 제한(Price capping)이 있어서 버스를 타면 탈 수록 이익이니까... 라고는 하지만,

나중에 런던교통국 홈페이지에서 오이스터카드 사용내역을 보니 숙소에서 나갈 때와 들어올 때를 제외하곤 탄 기록이 없다. 난 보통의 배낭여행객들처럼 3박4일 일정이 아니고 10박 11일이니... 딱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주요관광지만 찍고 다닐 필요가 없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


<2층 버스 제일 앞 자리에서 본 풍경>



그 이후에 한 일들은 그냥 걸어다니기.

언제 또 외국에서 혼자 헤매보겠는가 싶어서, 언제 어디를 어떻게 다녔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스마트폰에 표시된 구글 지도 하나에만 의지한 채 열심히도 돌아다녔다.

나중에 유럽 다른 나라들을 다녀보니 구글지도를 영국에서만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없었다. 물론 기본적인 GPS 수신은 대부분 잘 되었으나, 현재 위치표시외의 교통정보라던지 이런 부분은 영국이 제일 편했던 듯. 

  영국박물관 (가이드북에는 대영박물관이라고 나오긴 하지만 그건 일본식 표현이고, The British Museum이니 영국박물관이라고 부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피카디리 광장, 내셔널갤러리, 웨스터민스터, 버킹엄 궁전, 타워브릿지 등등.....


<피카디리 서커스의 큐피드 동상>


<넬슨제독 동상과 내셔널 갤러리>



<트라팔가 광장>



  런던의 "관광자원"들은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모여있다. 서울에서 볼만한 유적지들이 다 걸어다닐만한 종로1가~5가 사이에 모여 있는 것 처럼.

피곤하다면 버스나 Tube를 타고 이동해도 되겠지만, 쉬엄쉬엄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걷다가 힘들면 Costa coffee나 Cafe nero 같은 커피체인점에서 쉬어도 되고, 출출하다면 Pret A Manger(프레타망제), EAT, Paul 같은 샌드위치 체인점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는 것도 꽤 괜찮았다.

다만, 이 낯선 도시에 혼자라는 사실이 좀 외로웠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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