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한 산, 리기산 다녀오기
루체른을 통해서 갈 수 있는 산으로는 필라투스, 티틀리스, 리기의 세 개의 산이 있다. 이 중 가장 접근하기 편한 산은 티틀리스라고 생각하지만(루체른에서 Engelberg Express로 갈아타고 Engelberg에서 케이블카를 타기만 하면 정상까지 가니까....), 산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리기산이 여행에서 얻는 다양한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유람선과 등산열차, 그리고 케이블카를 골고루 경험할 수 있으므로....
리기산으로 가는 방법은 아래 3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1. 루체른에서 Vitznau까지 유람선을 타고 가서 등산열차로 갈아타고 오르는 방법
2. 루체른에서 유람선을 타고 Weggis에서 내려서 케이블카를 타고 Rigi-Kaltbad에서 다시 등산열차로 갈아타는 방법
3. 아쓰골다우(Arth-Goldau)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등산열차로 갈아타는 방법
이 중 1번과 2번은 묶음(오를 때 1번코스, 내려올 때 2번코스 혹은 반대의 경우도 가능) 형식으로 판매되고, 3번의 아쓰골다우에서 올라가는 경우는 아쓰골다우-리기산 왕복으로 티켓이 발행되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 할인권을 구매해야 했던 필자는 이 세가지 방법 중 오를 때는 1번을, 내려올 때는 2번을 선택했다. 물론, 스위스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1,2,3 중 아무거나 선택할 수 있다.
리기산을 방문했을 때는 하이킹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 터라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리기산 정상을 구경하고 Rigi-Kaltbad 까지 하이킹을 하고 Rigi-Kaltbad에서 Weggis까지 케이블카로 내려가서 유람선을 타고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대부분의 블로그에도 이 코스를 추천하고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금 : 스위스패스 및 Tell패스 소지자 - 무료
유레일패스 소지자 : 50% DC (유람선 내에서 구입 가능)
요금 정보 : http://www.rigi.ch/Travel-Information/Prices/Individual-tickets
유람선이 Vitznau에 도착하기 전에 유람선 1층 카운터(?)의 직원에게서 Rigi-Kulm행 티켓을 구입하고 싶다고 얘기 하면서 유레일패스를 같이 보여주면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비츠나우(Vitznau), 베기스(Weggis)행 유람선 선착장>
기차로 루체른 역에 도착하면 바로 선착장으로 나가면 유람선이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 그랬는데, 그래도 유람선 시간은 아래 Link에서 확인해보기 바란다)
유람선 시간표 : http://www.lakelucerne.ch/en/timetables-fares/seasonal-timetables.html
(유람선에서의 맥주 한 잔>
유람선에 앉아서 주변 경치를 1시간 가량 구경하다 보면 피츠나우(Vitznau)라는 방송이 나온다. 뭐.... 잘 안 들려도 사람들이 우르르~ 움직이면 베기스(Weggis) 아니면 피츠나우(Vitznau) 선착장이긴 하다만....
리기 쿨름(Rigi Kulm) 행 등산열차는 6~8인이 앉을 수 있는 나무의자로 된 좌석을 가진 클래식한 열차이다. 창가 자리는 배에서 내려서 남들보다 좀 서둘러야 확보할 수 있다. 올라갈 때는 왼편에 앉는게 좋은데, 뭣 모르고 오른편에 앉았더니 그다지 풍경이 아름답진 않았다.
<리기산 가는 길>
리기 산 정상에서 바라 본 풍경들
융프라우나 티틀리스에서 바라보는 스위스의 산들과 달리 능선이 완만하니 편안한 느낌이다.
<젊은이는 가파른 길, 노인은 완만한 길로...>
<Lake of Zug>
<정상의 송신탑-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름에 휩싸였다>
<뭔가 80년대스러운..... 기념사진 찍는 곳>
<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정표와 소요시간>
<리기 칼트바트행 기차에서 우연히 찍힌 혼자서 하이킹을 하던 여인>
스위스 여행은 대자연을 등산열차와 케이블카 같은 문명의 이기를 통해서 보는 것도 좋지만, 한 번 쯤은 하이킹을 경험하는 것을 꼭 추천한다. 그 중 가장 쉽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리기산 정상에서 리기-칼트바트(Rigi-Kaltbad) 까지의 1시간 정도 되는 코스가 아닐까 싶다. 융프라우 지역의 남성적인 풍광도 좋지만 리기산 근처의 야트막한(아무리 그래도 한국의 산들 보다는 높다!!!) 산들을 보면서 걷는 아기자기함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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