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 시절 돌이킬 수 없다 해도

  윌리엄 워즈워스의 초원의 빛 Splendor in the Grass 이라는 시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여 영생불멸을 깨닫는 노래  “Ode: Intimations of Immortality from Recollections of Early Childhood.” '라는 11장으로 이루어진 시의 일부분입니다. 이 시가 별도의 제목으로 유명해진 것은  1961년에 개봉한 영화 '초원의 빛 Splendor in the Grass'의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이 이 시를 읽으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Splendor in the Grass

        by William Wordsworth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u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초원의 빛

    by 윌리엄 워즈워스


한때는 그렇게도 밝았던 광채가

이제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 시절을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해도,

우리 슬퍼하기보다, 차라리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

인간의 고통에서 솟아나오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생각과

사색을 가져오는 세월에서.


  이 시를 읽다 보니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고 하며 읇조리던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가 떠오릅니다. 전인권의 목소리 보다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삽입곡에서 이적이 부른 버전이 훨씬 더 담백해서 좋습니다.

  그 시절을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해도, 슬퍼하기 보다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라는 시인의 말이 웬지 씁쓸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