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 Break, Break(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by Alfred Tennyson(앨프리드 테니슨)
부셔져라, 부셔져라, 부셔져라
책을 읽는데 테니슨의 시 중에 'Break, Break, Break'라는 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말로 바꾸면 '부셔져라, 부셔져라, 부셔져라'. 꼭 주문을 외우는 것 같은 이 시는 테니슨의 절친한 친구이자 누이의 약혼자였던 Arthur Hallam의 죽음을 테니슨이 노년에 추억하며 쓴 시입니다.
가끔 너무나 답답하고 절망에 빠졌을 때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다른사람의 SNS를 보다보면 남들은 다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데 나는 왜 이 모양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테니슨의 시 'Break, Break, Break'가 딱 그 심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고, 젊은 뱃사공은 배 위에서 여유를 즐기는데, 왜 나에게는 그리운 친구와 함께 했던 행복한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가 하는....
유대교의 경전 주석지인 '미드라시'에서 나온 말이라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부셔져라, 부셔져라, 부셔져라
by Alfred Tennyson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오 바다여! 네 차가운 잿빛 바위 위로,
내 혀가 내 속에 치밀어 오르는
생각들을 읊조릴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오, 저 어부의 아이는 좋겠구나,
누이와 장난치며 소리지르네!
오, 저 젊은 사공은 좋겠구나,
포구에 떠 있는 보트에서 노래부르네!
위풍당당한 배들은
언덕 아래 항구로 간다.
그러나 오 사라져버린 손의 감촉과
침묵하는 목소리의 울림!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오 바다여! 벼랑끝의 네 발치에,
그러나 가버린 날의 다정한 행복은
내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
Break, Break, Break
by Alfred Tennyson
Break, break, break,
On thy cold gray stones, O Sea!
And I would that my tongue could utter
The thoughts that arise in me.
O, well for the fisherman's boy,
That he shouts with his sister at play!
O, well for the sailor lad,
That he sings in his boat on the bay!
And the stately ships go on
To their haven under the hill;
But O for the touch of a vanish'd hand,
And the sound of a voice that is still!
Break, break, break
At the foot of thy crags, O Sea!
But the tender grace of a day that is dead
Will never come back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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