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뮌헨에서 EC나 ICE로 1시간 20분 거리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첨탑의 교회가 있는 도시 울름(Ulm)이 있다.


울름의 대성당(Ulmer Münster)는 고딕양식의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교회는 다른 독일 도시들처럼 카톨릭 대성당이 아니다. 30년 전쟁의 결과로 독일 내에서 구교와 신교 지역으로 나뉘게 되면서 울름(Ulm)은 구교 지역에서 개신교 지역역에 편입되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 자연히 울름 대성당도 개신교의 교회가 되었다. 이 대성당의 첨탑은 쾰른의 대성당의 첨탑보다 4미터가 더 높은 161미터인데, 이 높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회 첨탑의 높이이기도 하다고 한다.

도시 어디서나 교회의 첨탑이 보일 정도로 웅장한 교회가 있는 이 도시는 또한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곳이기도하다. 



울름(Ulm) 관광정보

관광정보 

울름 홈페이지 : http://www.tourismus.ulm.de/web/en/index.php

                 http://www.germany.travel/kr/towns-cities-culture/towns-cities/ulm.html

울름 카드(Ulm Card) : 교통+입장권 포함된 티켓으로 2015년 현재 1일권 15유로, 2일권18유로.


울름(Ulm) 지도


울름은 작은 도시이다. 울름 대성당과 그 앞의 광장, 그리고 주변의 상점거리를 보고, 거위탑을 가는 길에 우스꽝스럽게 생긴 아인슈타인 분수를 지나 거위탑(Gänsturm)에서 지하도로 길을 건너 도나우 강변을 산책하다 보면 나오는 옛 시청사를 본 후 물 위에 지어져서 기울어져 있는 쉬프하우스(Schiefes Haus)가 있는 어부의 지(Fischerviertel) 정도를 둘러보면 울름에서 볼만한 것들은 다 보는 셈이다.


처음 볼 것은 울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대성당. 첨탑의 높이가 161미터나 되어서 제대로 성당의 전체 모습을 잡기가 힘들다. 첩탑에는 전망대가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데,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한 번 쯤은 가 볼만 하지 않을까. 필자는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 성 탑과 인스브룩 시청탑을 오르면서 생긴  오래되고 좁은 계단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오를 생각은 눈꼽만큼도 들지 않았다.

<울름 대성당(Ulmer Münster)>


성당 앞 광장에는 때마침 시장이 열렸다.

<성당 앞 광장>



<울름 대성당(Ulmer Münster) 내부>



<울름 대성당(Ulmer Münster) 내부>



성당 옆의 작은 상점 거리는 화려함도 아기자기한 멋도 없지만 소박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여주는 듯 하다.



<상점가에 걸려 있던 마이스터(Meister)의 간판>



길을 건너 옛 병기고(Zerghaus)에 가다 보면 우산을 쓴 동상이 하나 서 있다. 동상을 지나 걸어 들어가면 옛 병기고 건물이 나오는데, 공개되어 있진 않아서 필자도 그냥 거위탑을 지나 도나우 강변으로 가는 길에 구경했을 뿐이었다.




<옛 병기고>


옛 병기고를 지나 좀 걷다 보면 아인슈타인에 대한 기념물인 독특하게 생긴 분수가 하나 나온다.

<아인슈타인 분수(Einstein Brunnen)>



울름이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도시라고는 하지만, 어린 시절에 뮌헨으로 이사를 갔기 때문인지 별다른 기념관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서 찾아보니 아인슈타인의 생가 앞에 동상 하나(Bahnhofstraße 20, Ulm) 정도가 전부인 듯 하다.


도나우 강변은 산책하기 좋게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잠시 쉬어가는 곳 정도...

<도나우 강변>


잘 정비된 도나우 강변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다리가 나오고, 다리에서 다시 구시가쪽으로 가면 옛 시청사가 나온다. 르네상스 양식의 이 건물은 외부의 벽화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옛 시청사(Altes Rathaus)>



<옛 시청사(Altes Rathaus)>


옛 시청사 옆에는 유리로 만든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은 시립 도서관 건물이다. 구시가의 한 가운데에 있어서 쌩뚱맞긴 하지만, 뭔가 독특한 느낌도 함께 준다.

광장을 둘러보았으면 탑이 보이는 골목으로 내려가 좀 헤매다 보면 옛날 도나우강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들이 살았던 어부의 지구가 나온다. 


<어부의 지구>



<어부의 지구(Fischerviertel)>


미로같은 골목들을 헤매다 보면 사람들이 사진을 열심히 찍어대는 건물을 볼 수가 있는데, 이 건물이 쉬프하우스(Schiefes Haus)이다. 쉬프라고 하니 배를 뜻하는 Ship을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기울어졌다는 뜻의 독일어이다. 그래서 쉬프하우스는 우리말로 바꾸면 "기울어진 집"이라는 뜻이 된다. 땅 위에 지어진 집이 아니고 한 쪽은 땅 위에, 나머지 2/3는 물 위에 기초 공사를 해서 짓다 보니 강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한다. 지금은 안전조치가 취해져서 더이상 기울어지지 않고,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개인적으로 그냥 재워준다고 해도 자고 싶지 않지만).

<왼편에 기울어진 건물이 쉬프하우스>






물론, 다 귀찮다면 그냥 적당한 카페에 앉아서 맥주나 커피와 함께 주위의 풍경과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여유를 즐겨도 된다. 뭘하든간에 여행을 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니...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