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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Stonehenge.

예전부터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장소이기에 인터넷에서 스톤헨지까지 가는 법을 찾아보니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한단다.

워털루(Waterloo) 역에서 기차를 타고 솔즈베리(Salisbury)까지 간 다음, 솔즈베리에서 다시 적절한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스톤헨지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지만, 생각보다 교통비가 많이 든다. (당일구매시 Waterloo<->Salisbury 왕복 기차표가 40파운드 정도). 

솔즈베리에서 스톤헨지까지 가는 법이 정리된 외국 사이트가 있어서 Link를 첨부한다.

 Link : Getting from Sailsbury to Stonehenge


스톤헨지만 다녀오는 비용으로 스톤헨지, 바스,, 캐슬쿰을 돌아볼 수 있는 현지투어가 있길래 조이런던이라는데서 하는 현지투어로 다녀왔다. 비용은 예약금 4만원에 현장지급 45파운드. 현지투어는 개인적으로 가는 교통비보다 저렴한 가격에 간단한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몇 군데를 휘리릭 둘러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또한 단점이기도 해서, 좀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취향을 가졌다면 위에서 기술한 방법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


해머스미스역에서 출발해서 1시간 30분쯤 달려서 10시 30분쯤 스톤헨지에 도착하니 역시나 하늘이 흐리다.

영국에 있었던 10박 11일동안 제대로 된 파란하늘을 구경한 건 한 이틀이나 될려나....


<Stonehenge>


일찍 도착한 편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가이드의 얘기를 듣고 입장권을 사서 휘리릭~ 한 바퀴 돌면 끝이다.

한바퀴 도는데 대략 30분 미만, 나올때 보니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스톤헨지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래 위성사진에 보면 그냥 벌판에 왼쪽 위에 있는게 주차장과 입장권 판매소와 간이 화장실, 매점 밑 기념품샵이고 가운데 동그란 부분이 스톤헨지이다. 주변엔 진짜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다. -_-;


<스톤헨지 주변 위성사진>


가이드의 얘기로는 영국에서 기운이 가장 센 곳이라고 한다. 처음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말도안되는... 이라고 했다가 스톤헨지 투어를 몇 년째 계속하다 보니 뭔가 서기로운 느낌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그 다음 행선지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로마인들이 세운 도시인 바스(Bath).

간단한 설명을 위키피디아에서 찾아 첨부한다.

바스는 에이번 강 계곡에 위치한 언덕 안에 위치하며, 영국에서 유일하게 자연 온천수가 발생하는 곳이었다. 약 1세기 중반 로마인들이 로만 바스(Roman Baths)와 사원을 세우면서 건립되었다. 로마인들은 그 곳을 아쿠아 술리스(Aquae Sulis)라 불렀으며, 973년 에드가 왕(Edgar the Peaceful)이 바스 사원에서 대관식을 가졌으며, 훨씬 뒤인 조지 왕 시대(Georgian era, 1714~1837)에 이곳은 인기있는 광천 휴양지가 되었다. 이 시대에 바스에 대규모 도시 확장이 진행됨에 따라, 바스 스톤(Bath stone)으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조지안 양식(Georgian architecture)의 건축물들이 문화유산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바스는 1590년 엘리자베스 1세가 내린 로열 차터(Royal Charter)에 의해 도시로 지정되었으며[2], 1889년 에는 카운티 보로(County borough)가 되어 소속 카운티인 서머싯으로부터 행정적 독립권을 가지게 되었다. 바스는1974년 에이번 카운티가 만들어졌을 때 그 일부가 되었으나, 1996년 에이번 카운티가 폐지되면서 바스 앤 노스이스트 서머싯(Bath and North East Somerset) 단일자치주(unitary authority)의 주요 중심지가 되었다.

바스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다양한 극장, 박물관, 문화 장소, 스포츠 경기장 등을 갖추고 있는 주요 관광지이다. 매년 백만명의 관광객이 그 지역에 머무르며, 3백만 8천명이 당일로 바스를 방문한다. 바스에는 2개의 대학교와 몇몇의 스쿨 및 칼리지가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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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에서 둘러볼만한 곳은 로만바스, Bath Abbey, 펄트니 다리, 로열크레센트, 제인 오스틴 센터 정도가 되는데, 투어 일정상 로만바스, 펄트니 다리, 로열 크레센트만 간략하게 둘러봤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하루 정도 숙박하면서 좀 더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싶은 도시.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작가인 제인 오스틴이 머물면서 작품들을 집필한 도시로 제인오스틴 박물관도 있다.

바스에서는 여러 영화들을 찍었는데, 그 중에서도 영화 '설득'은 제인오스틴의 유작인 설득을 가지고 영화화한 것으로 바스에서 풀로케이션으로 찍었다고 한다. 나중에 한 번 봐야겠다.


어쨌든.... 도착하고 제일 먼저 로만바스를 구경했다. 

지금도 나오는 온천수를 시음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내부 관람을 할까 망설이다가 그냥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곳 까지만 둘러보고 나왔다. 단체투어는 투어 참가자들의 의견이 일치되어야 관람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는 단점이....


<로만바스>



간략하게 로만바스를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향했다. 가이드가 추천한 식당은 15세기 중엽에 지어져서 바스에서 제일 오래되었다는 건물에 있는 식당인 Cafe Sally Lunn's. 이 식당은 17세기 경에 프랑스에서 온 여성이 만들었던 둥근 빵이 유명해져서 생긴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크림 티 세트를 추천하는데, 그냥 평범한 맛의 빵이 Clotted cream을 발라먹으면 묘한 맛으로 변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Cafe Sally Lunn's의 외관>



<Cream Tea 세트>



크림티 세트와 샌드위치를 추가로 시켜서 먹긴 먹었는데, 양이 좀 작다. 마음에 점만 찍은 점심(點心)을 먹고 펄트니 다리(Pulteney  Bridge)로 향했다.


<Pulteney Bridge>



<Pulteney Bridge>



펄트니 다리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베키오 다리와 매우 흡사한 다리라고 한다. 다리위에 상점들이 있는 독특한 구조이며, 최근에는 레 미제라블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졌댄다. 중간 중간 태블릿을 가지고 다니며 해당되는 영화 양쪽에 있는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다리를 다 건넜다는 걸 모르고 다리 아래로 내려가는 표지판을 놓칠 뻔 했다.



<Bath Abbey - 양쪽 기중에 천사들이 천국에 오르고 내리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Bath Abbey-내부>



<Bath Abbey - 부채꼴의 천장>



Bath Abbey는 8세기에 세워진 교회를 1499년에 다시 건축한 것으로 영국 중세 시대 사원 중 손꼽히는 건축물이라고 한다. 973년에 잉글랜드 초대 국왕 에드거의 대관식이 올려졌던 곳이며 서쪽편 천사가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조각과, 예수의 일생을 표현한 56장의 스테인드 글라스와 천정 장식이 유명하다고 한다.



<로열 크레센트>


로열크레센트는 18세기 상류층의 저택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서 더 유명해진 건물로, 크레센트라는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초승달 모양으로 된 건물이다. 1번지~30번지까지 30개의 주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1번지는 박물관으로 사용중이고, 나머지 일부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고, 일반 주거지로도 사용하고 있다는데, 가격은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호텔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한 번 찾아봤더니, 대략 평일 1박 숙박비가 270파운드-45만원부터 시작하는 듯 하다.

여러 영화에서도 배경으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그 전에 본 영화들은 관심이 없어서 눈여겨보지 않았고, 다녀 온 이후에는 현대물만 봐서....


여기까지 둘러보고 캐슬쿰으로 향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다니는 투어는 혼자 다니는 관광에 비해 편하다. 미리 예습도 안 해도 되고, 교통편도 다 알아서 제공되니...


다음 행선지는 캐슬쿰(Castle Combe).

영국인들이 나이들어서 살고 싶은 곳이 코츠월드(Cotswold) 라는 지역인데, 이 지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 캐슬쿰이라고 한다.

바스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그 중에서도 매튜 본 감독의 <스타더스트>와 스필버그 감독의 <워 호스(War Horse)>을 최근에 찍었다고 한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영화를 다시 보니 정말 낯익은 건물들이 눈에 띈다. 도로에 흙과 풀만 깔면 그대로 세트장이 된다고 하더니... 



<부유한 귀족의 저택처럼 보이는 Manor House Hotel>



<Manor House Hotel 내에 있는 가고일>



<캐슬쿰>



<캐슬쿰 입구에서 본 거리 풍경>



여행기에 나온 시간 순서는 뒤죽박죽이지만, 이렇게 10박 11일간의 여행얘기가 끝이 났다.


<Fin.>


다음 번 여행은 아내와 같이 오고 싶다. 꼭.... 이라고 다짐해놓고 다시 혼자서 3개월을 유럽을 해메고 다닌 얘기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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