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minster-1<해질 무렵의 웨스트민스터 다리>


유럽 여행, 어떤 카메라나 렌즈가 좋아요?

  사진 관련 커뮤니티나 여행 카페에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번에 유럽 여행 가는데 어떤 카메라나 어떤 렌즈를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라는 질문을 많이 보게 됩니다. 거기에 대한 제 대답은 '익숙한 카메라와 렌즈를 챙겨가세요.' 입니다. 평소에 가장 많은 사진을 찍는 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DSLR이나 미러리스를 가져간다면 가지고 있는 렌즈 중에 화각이 제일 넓은(광각) 렌즈를 꼭 챙겨 가세요. 여행지에서 광각렌즈는 생각보다 쓸 일이 많습니다.



해 질 무렵의 노을, 런던 웨스터민스터 다리

  요즘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하는 동안 찍은 1만여 장의 사진 중에 눈에 띄는 사진들로만 달력을 만들어서 몇 해 동안 지인들에게 나눠주고는 한동안 나머지 사진은 쳐다도 안 보고 있었습니다. 문득, 선택받지 못한 나머지 사진들은 어떤가 싶어 좀 다른 시각으로 보면서 정리하는 중에 발견한 사진입니다.

  위 사진은 야경은 찍고 싶은데 삼각대가 없어서 다리 난간에 카메라를 잘 거치해서 찍은 사진 중 하나입니다. DSLR을 거치하면서 수평을 맞추기보다는 움직이지 않게 하는데 중점을 두다 보니 원본사진은 비뚤어져 있습니다만, 요즘 나오는 사진 프로그램들의 능력 덕분에 수평을 맞춰주고 필요없는 부분은 적당히 잘라냈더니 생각보다 괜찮은 사진이 나왔습니다.


  장기간 여행을 할 때는 무게 때문에 한국에서 다니듯이 모든 화각의 렌즈를 챙길 수가 없습니다(그럴 만한 렌즈도 없지만... -_-'). 

  3개월 정도 여행을 하게 되면 제일 먼저 걸리는 것이 분실이나 도난 문제고, 그다음이 무게입니다. 삼각대가 아무리 가벼워도 1kg는 훌쩍 넘어가고, 렌즈도 몇 개 챙기다 보면 짐이 2~3kg 불어나는 건 순식간입니다. 긴 시간 동안 한 군데서 머무는 것도 아닌데 이동할 때마다 3~4kg 정도되는 고가의 장비를 신경 쓰는 건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닙니다.


  저는 여행을 떠나면서 서브 카메라로 소니의 RX-100을 챙기고, 구형 DSLR인 캐논 50D에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 중 화각이 제일 넓은 광각렌즈 하나와 가벼운 단렌즈 하나만 챙겼습니다. 셀카를 찍는 스타일도 아니고, 어차피 혼자 가는 여행이라 누군가를 찍어줄 일도 없으니 RX-100 정도만 해도 충분했겠지만 손에 익지 않은 카메라라서 그동안 손에 딱 맞춰놓은 DSLR인 캐논 50D를 챙겼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유럽 여행에 그 무거운 DSLR을 챙겨간 것은 잘한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떠났던 여행에서 소니 RX-100이 손에 익지 않아서 거의 똑딱이로만 사용한 데다가, 화소 수로만 따지면 소니 RX-100이 2020만 화소로 캐논 50D의 1500만 화소보다 월등히 많지만 사진을 그때의 느낌으로 보정하다 보면 RX-100으로 찍은 사진이 훨씬 많이 틀어집니다.


  아래 사진은 웨스터민스터 다리를 건너서 템즈강 건너편에서 찍은 빅벤 사진입니다. 원본은 흔들려서 엉망이지만, 웹용으로 줄여놓으니 그래도 볼 만 하네요. ^^;

westminster-12<노을 지는 빅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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