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릉 숲길의 산벚꽃
태릉에서 강릉으로 넘어가는 숲길에는 산벚꽃이 피었습니다.
태강릉 숲길은 태릉의 뒤쪽에서 강릉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는 숲길입니다. 1년에 상시 개방하는 숲길은 아니고, 4월 1일에서 5월 31일, 10월 1일~11월 30일의 4개월만 개방하는 숲길입니다. 미세먼지가 좀 느슨해진 틈을 타서 숲길을 걷다 보니 진달래와 산벚꽃이 피었습니다.
참고로 왕벚나무 꽃, 벚나무 꽃, 산벚나무 꽃, 잔털벚나무 꽃, 올벚나무 꽃, 벚나무 꽃의 차이점에 대해 상세히 설명된 블로그가 있네요.
김용택 시인의 시집 <참 좋은 당신>에 실려 있는 '산벚꽃'이 참 좋습니다.
산벚꽃
- 김용택
저 산 너머에 그대 있다면
저 산을 넘어가 보기라도 해볼 턴디
저 산 산그늘 속에
느닷없는 산벚꽃은
웬 꽃이다요
저 물 끝에 그대 있다면
저 물을 따라가보겄는디
저 물은 꽃 보다가 소리 놓치고
저 물소리 저 산허리를 쳐
꽃잎만 하얗게 날리며
흐르는 저기 저 물에 싣네.
- 김용택 시집 <참 좋은 당신> 중, p41
김용택 시인의 시집 <참 좋은 당신>은 최근에 tvN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 나온 '참 좋은 당신'이라는 시가 실려 있는 시집을 찾다가 알게 되었는데, 좋은 시들이 참 많이 실려 있습니다.
48편의 사랑시와 1편의 이별시라고 되어 있지만, 48편의 사랑시도 이별시보다 더 절절한 느낌의 사랑시가 더 많이 실려 있습니다.
몇 군데 도서관 소장자료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으니 한 번 빌려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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