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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i bono


짧은 삶, 헛된 꿈

  토머스 칼라일은 영국의 평론가이자 역사가였던 인물입니다. 우리에게는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는 말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토머스 칼라일이 쓴 시 중에 'Cui Bono 쿠이 보노'라는 시가 있습니다.


쿠이 보노

        by 토머스 칼라일



희망이란 무엇일까? 미소짓는 무지개

    아이들이 빗 속에서 따라가는 것;

눈 앞에 있지 않고 자꾸자꾸 멀어져서

    그걸 찾은 개구장이는 없다.


삶이란 무엇일까? 녹고 있는 얼음판,

    볕 좋은 해변의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신나게 타고 가지만; 얼음은 점점 녹아들어;

    우리는 가라앉고, 보이지 않게 된다.


인간이란 무엇일까? 어리석은 아기;

    헛되이 노력하고 싸우고 안달하고

아무런 자격도 없이 모든 걸 원하지만;

    얻는 것은 고작해야 작은 무덤 하나.


  시인은 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는 무지개를 쫓다가, 결국 자신도 모르게 녹아버리는 얼음위에서 아둥바둥 살아봐야 마지막에 가지는 건 작은 무덤 하나뿐인, 덧없이 스쳐가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라고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손에 잡히지 않더라도 무지개를 바라보며 희망을 얘기하지만, 손에 들어오지 않는 희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Cui Bono

        BY THOMAS CARLYLE



What is Hope? A smiling rainbow 

      Children follow through the wet; 

’Tis not here, still yonder, yonder: 

      Never urchin found it yet. 


What is Life? A thawing iceboard 

      On a sea with sunny shore;— 

Gay we sail; it melts beneath us; 

      We are sunk, and seen no more. 


What is Man? A foolish baby, 

      Vainly strives, and fights, and frets; 

Demanding all, deserving nothing;— 

      One small grave is what he g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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