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hine


그 여름의 폭염 끝에

  유난히 더웠던 폭염이 이제 끝이 보이나 했더니, 태풍으로 화려한 마무리를 하려나봅니다. 오늘은 미국의 시인 헨리 반 다이크 Henry Van Dyke의 시 중에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If All the Skies Were Sunshine' 이라는 시가 눈에 들어옵니다.


If All the Skies Were Sunshine

        by Henry Van Dyke



If all the skies were sunshine,

Our faces would be fain

To feel once more upon them

The cooling splash of rain. 


If all the world were music,

Our hearts would often long

For one sweet strain of silence,

To break the endless song. 


If life were always merry,

Our souls would seek relief,

And rest from weary laughter

In the quiet arms of grief. 

  이번 여름은 소나기도 거의 내리지 않고 폭염만 계속되어서인지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이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여름 내내 구름 한 점 없고,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아서인지 가뭄 때문에 채소 가격이 폭등했다는 뉴스가 나오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며칠 전에 마트에서 보통 한 단에 2천 원 정도 하던 대파가 4990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헨리 반 다이크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우리 얼굴은

시원한 빗줄기를 한 번 더

느끼길 원할 겁니다.


세상에 늘 음악 소리만 들린다면,

우리 마음은

끝없이 이어지는 노래 사이사이

달콤한 침묵이 흐르기를 갈망할 겁니다.


삶이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면,

우리 영혼은

차라리 슬픔의 고요한 품 속

허탈한 웃음에서 휴식을 찾을 겁니다.


  시인은 환한 햇살만 가득하고 늘 음악과 즐거움이 넘쳤으면 행복할 것 같지만 그 행복은 빗속에서, 침묵 속에서, 고요한 품속에서 더욱더 달콤하다고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음악과 웃음이 계속된다면 그것도 또한 고통스러운 상황이라 좀 조용한 장소를 찾아서 쉬고 싶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기왕이면 슬픔의 고요한 품속 허탈한 웃음이 아닌 즐거운 웃음을 짓고 싶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