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3-아서휴클리프<가을,주남저수지>

서쪽을 보라, 대지가 빛나고 있다 Westward look, the land is bright

And not by eastern windows only,
When daylight comes, comes in the light;
In front the sun climbs slow, how slowly.
But westward, look, the land is bright!

날이 밝으면 빛은

동쪽 창으로만 들어오지 않나니

앞에서 태양은 천천히, 너무도 느리게 떠오르지만,

서쪽을 보라, 대지가 빛나고 있다!


  위의 구절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4월, 독일군이 영국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져가면서 실의에 빠진 영국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기 위해 당시 영국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이 라디오를 통해 연설의 마지막에 인용한 아서 휴 클러프 Arthur Hugh Clough가 쓴 시 'Say not the Struggle nought Availeth'의 구절입니다.


Say not the Struggle nought Availeth  

        by Arthur Hugh Clough



Say not the struggle nought availeth, 

     The labour and the wounds are vain, 

The enemy faints not, nor faileth, 

     And as things have been they remain. 


If hopes were dupes, fears may be liars; 

     It may be, in yon smoke concealed, 

Your comrades chase e'en now the fliers,

     And, but for you, possess the field. 


For while the tired waves, vainly breaking 

     Seem here no painful inch to gain, 

Far back through creeks and inlets making, 

     Comes silent, flooding in, the main. 


And not by eastern windows only, 

     When daylight comes, comes in the light, 

In front the sun climbs slow, how slowly, 

     But westward, look, the land is bright.


싸워봤자 소용없다고 말하지 마라

        아서 휴 클러프


싸워봤자 소용없다고 말하지 마라

노력과 상처가 부질없으며

적은 약해지지도, 쓰러지지도 않으며

여전히 세상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말하지 마라


만약 희망이 멍청이라면, 두려움도 거짓말쟁이가 되니,

보이지 않는 저 연기 속에서

그대의 동지는 도망치는 적군을 쫓아가며

그대를 위해 들판을 탈환하리니


왜냐면 헛되이 부서지는 지친 파도는

이곳에서 수고로이 얻을 것이 조금도 없을 것처럼 보일지라도

저 뒤, 개울과 작은 시냇물을 만들면서

바다가 소리없이 밀려들고 있지 않은가


날이 밝으면 빛은

동쪽 창으로만 들어오지 않나니

앞에서 태양은 천천히, 너무도 느리게 떠오르지만,

서쪽을 보라, 대지가 빛나고 있다!

  희망이 없는 시대에 희망을 다시 가져보려는 의지를 노래하고 있는 이 시는 1848년 영국의 노동자 계급의 선거권 획득을 위한 전국적인 투쟁이 실패한 직후에 발표된 시입니다.

  지금 당장 희망이 없어보여도 태양이 떠오르면 떠오르는 쪽의 하늘 뿐 아니라 주위의 모든 것을 비춰주는 것처럼 기다림 끝에는 희망이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을 시인은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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