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시기의 London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면서 판화가였던 윌리엄 블레이크 William Blake는 1757년에 태어나 10살에 미술학교에 들어간 것과 나중에 왕립미술원에서 잠시 공부한 것 외에는 별도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이 1827년에 무명으로 사망한 작가입니다. 오랫동안 무명으로 묻혀있다가 20세기에 새롭게 조명되어 지금은 위대한 낭만주의 시인으로 꼽히지만, 그 시대에는 시인이라기보다는 판화가 혹은 삽화가로 일하며 사회로부터의 고립과 물질적인 가난을 겪으며 힘겨운 삶을 이어갔던 인물입니다.

  그가 남긴 시집은 1789년에 발표한 <순수의 노래 Song of Innocence>와 1794년에 발표한 <경험의 노래 Songs of Experience>가 있는데, 서정시와 상징을 나타내는 서사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London은 <경험의 노래 Songs of Experience>에 수록된 시로 18세기 말에 산업혁명을 통해 급격하게 변화를 겪는 과정에 있던 런던의 부조리에 대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London

    BY William Blake


I wander thro' each charter'd street,

Near where the charter'd Thames does flow. 

And mark in every face I meet

Marks of weakness, marks of woe.


In every cry of every Man,

In every Infants cry of fear,

In every voice: in every ban,

The mind-forg'd manacles I hear 


How the Chimney-sweepers cry

Every blackning Church appalls, 

And the hapless Soldiers sigh

Runs in blood down Palace walls 


But most thro' midnight streets I hear

How the youthful Harlots curse

Blasts the new-born Infants tear 

And blights with plagues the Marriage hearse 




런던

    - 윌리엄 블레이크


나는 허가받은 거리들을 헤멘다

허가 받은 템즈강이 흐르는 근처를

마주치는 모든 얼굴에서 나는 본다

나약한 흔적과 슬픔의 자국들을


모든 이의 울부짖음에서

모든 아기의 두려움의 울음에서

모든 목소리에서, 모든 금제에서,

나는 듣는다, 마음이 주조한 수갑 소리를


어떻게 굴뚝청소부의 울음이

모든 음침한 교회를 오싹하게 하고

불운한 병사의 한숨이

피가 되어 궁궐 벽을 흐르는가를


그러나 한밤의 거리에서 가장 잘 들리는 것은

어떻게 어린 창녀의 저주가

갓난 아이의 눈물을 마르게 하고

결혼 영구차를 역병에 물들게 하는가를

  윌리엄 블레이크는 이 시를 통해 당시 런던의 경제, 정치, 종교, 문화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산업혁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부는 특권 계층에게만 돌아가고 서민들은 헐벗고 굶주리며 생계를 위해 바둥거리는 동안, 교회마저도 가진 자들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는 이기적인 첨탑으로 타락해가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삶이 팍팍하고 힘든 건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