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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연습곡(에튀드) Op.10 No.3 이별의 곡, "Tristesse" (Sadness) or "Farewell (L'Adieu)"

  지난번에 소개한 적이 있는 쇼팽의 에튀드 Op.10 No.12 '혁명' Étude Op.10 No.12 "Revolutionary"에 이어 오늘 소개하는 곡은 쇼팽의 연습곡 Op.10 No.3, 흔히 '이별의 곡'이라고 불리는 곡입니다. 

    쇼팽의 연습곡(에튀드) Op.10 No.12 '혁명' Étude Op.10 No.12 "Revolutionary"

  이 곡은 영어(프랑스어)로는 Sadness(Tristesse) 혹은 Farewell(L'Adieu)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쇼팽의 연습곡 중에서도 애잔하고 아름다워서 익숙한 선율을 가지고 있는 곡인데, 에브게니 키신(Kissin)이 연주하는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한 번쯤은 들어봤던 곡일 것 같습니다. 


  1832년에 작곡한 이 곡은 쇼팽 자신도 이토록 아름다운 멜로디는 써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애잔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인데 쇼팽이 남긴 27개의 연습곡 중에서 몇 개 안 되는 느린 템포의 곡으로 레가토(Legato)를 위한 연습곡입니다. 멜로디가 쓸쓸한 기분도 들게 해서 단조(minor)일 것 같지만 E장조(E Major)의 곡입니다. 멜로디가 아름다운 만큼 주로 사랑 노래로 쓰이기도 하는데, TV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나와서 귀에는 상당히 익숙한 곡입니다.

  이 곡의 부제인 Tristesse(Sadness) 혹은 Farewell(L'Adieu)는 평론가들이 붙였지만, 어느 날 쇼팽의 문하생이 이 곡을 연습하는 것을 듣다가 문득 고국 폴란드가 생각나서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는 일화를 참고로 붙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Vladimir Ashkenazy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키신의 연주와는 다른 애잔함이 느껴집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악보를 첨부합니다. 피아노 치시는 분들은 하나쯤은 가지고 계실 것 같긴 하지만....

Etude10-3

    Etude Op.10 No.3 악보 :  [Free-scores.com]_chopin-frederic-etudes-opus-10-no-3-584.pdf

       출처(http://www.free-scores.com/download-sheet-music.php?pdf=584)


  1997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이고시나 Valentina Igoshina의 연주는 정말 섬세한 터치로 곡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동영상 초반에 짧은 인터뷰와 함께 연주가 시작됩니다.


  1955년 제 5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지만 알려지지 못한 불운한 폴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아담 하라셰비츠 Adam Harasiewicz 의 연주도 들어볼만 합니다.

  계절은 봄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는데, 마음속은 겨울의 중간에 겨울잠에서 깨어나 어찌할 줄 모르는 개구리 같은 느낌이 드는 날들입니다. 

  뭐, 언젠간 봄이 오겠지요. 아니면 말고요.....



  1. 에리카 2019.03.14 10:27 신고

    커피와 책처럼 너무 잘 어울려요.
    아침부터 감성에 젖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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