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꽃은 핀다
2020. 3. 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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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그래도 꽃은 핀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봄입니다. 2월 초부터 불필요한 실외활동을 자제하다 보니 꽃이 피고 지는 것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점심을 먹고 마스크를 구입하러 가는 길에 잠시 둘러보니 어느새 매화가 피었다 지고 목련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매화가 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느즈막히 핀 매화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끕니다.
며칠 전에 늦게나마 핀 매화도 지금은 다 지고 꽃술만 남아 있겠네요.
골목을 지나다가 마주친 누군가의 집 정원에 잘 손질된 자두나무 꽃이 잠시 시선을 사로잡기도 하지만,
자신의 시간을 다 쓴 채 지기 시작할 것 같아 보여서 서글퍼 보이기도 합니다.
지난 겨울은 그렇게 춥진 않았지만 그래도 묵묵히 겨울을 버텨낸 목련의 겨울눈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며칠만에 어느새 큼지막한 꽃을 가득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시끄럽고 혼란스러워도 꽃은 피는군요. 꽃심을 지닌 땅 위에 있기만 하다면....
... 그래도 꽃은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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