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여행 - 동양에서 영감을 얻은 푸른색, 델프트 블루(Delft Blue)의 도시 델프트(Delft) #1/2
소도시 델프트(Delft)
사실 델프트에는 볼거리가 없다.
국제 사법 재판소가 있는 헤이그(Dan Haag)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작은 마을인지라, 헤이그를 가게 되면 잠깐 들러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는 그런 도시이다.
작은 도시이지만, 별도의 꼭지로 포스팅을 하는 것은 델프트라는 이름에 따라오는 두 가지가 생각이 나서이다. 하나는 푸른색의 하나인 델프트 블루(Delft Blue), 나머지 하나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잘 알려진 그림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화가 Johannes Vermeer의 고향.
<델프트블루로 장식된 첼로? - 네덜란드 국립박물관(Rijksmuseum), 암스테르담>
델프트 블루(Delft Blue)
유럽을 여행하며 들르게 되는 Museum에서는 미술품 외에 공예품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공예품 중 도자기 제품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붉은색 도기부터 시작해서 시대별로 수집한 다양한 도자기들을 볼 수 있는데, 그중 눈에 띄는 것이 흰색 바탕에 파란색 문양을 입힌 도자기들이다. 이 도자기들은 실크로드를 통해 전해진 중국의 청화백자(靑華白瓷)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도자기를 부를 때 차이나(China)가 들어가는 이유도 이러한 형태의 도자기가 중국에서 유래되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런 흰색 바탕에 파란색의 색상으로 만들어진 도자기 제품을 델프트웨어(Delftware) 그리고 그 색상을 델프트블루(Delft Blue)라고 부르는데, 이 델프트 블루에 대해 얘기하려면 유럽의 도자기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아 두는 것이 이해하기 편하다.
유럽 도자기의 역사
<네덜란드 국립박물관(Rijksmuseum)에 전시되어 있는 델프트웨어(Delftware>
<델프트 어느 가게 옆에 장식되어 있던 델프트 블루 타일>
델프트웨어의 현재
독일의 마이센(Meissen)으로 자기 산업의 중심이 옮겨가면서 Delft의 자기 산업은 쇠락하게 되어 하나 둘 씩 문을 닫았는데, 1653년에 시작해서 아직도 그 때 그대로의 방식으로 제작하는 업체가 하나 남아있다. de Koninklijke Porceleyne Fles. 라는 업체인데 Royal Delft라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델프트 시청사 앞 광장인 Markt에 매장에서 그릇 뿐 아니라 작은 악세서리도 판매하고 있으니 한 번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TU Delft 대학 근처에 있는 공장 견학도 가능한데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https://www.royaldelft.com/en_gb/visit-the-experience/prices/item6267
워낙 작은 도시라 포스팅 하나로 끝내려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져서 델프트 구시가 풍경은 다음 포스팅으로...
'alt.travel > Netherland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덜란드 여행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있는 헤이그(Den Haag, The Hague) (2) | 2017.11.08 |
---|---|
네덜란드 여행 - 헤이그 옆 작은 마을 델프트(Delft) #2/2 (0) | 2017.10.24 |
네덜란드 여행 -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레이던 대학이 있는 도시 레이던 (Leiden) (0) | 2017.09.07 |
네덜란드 여행 - 이상한 건물들의 도시, 로테르담(Rotterdam) (0) | 2017.08.17 |
네덜란드 여행 - 암스테르담카드와 홀랜드패스, 어떤것을 골라야 할까? (0) | 2017.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