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여행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있는 헤이그(Den Haag, The Hague)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네덜란드의 화가 중 가장 잘 알려진 화가로 렘브란트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를 꼽을 수 있겠지만, 내게는 델프트에서 태어난 화가인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작품들이 더 아련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베르메르의 작품은 대략 35점 정도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 가장 대중에 널리 알려진 작품이 영화로 제작된 적이 있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다. 암스테르담의 국립박물관(Rijksmuseum)에도 베르메르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나, 제일 잘 알려진 작품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헤이그에 있는 Mauritshuis에 소장되어 있다. 네덜란드를 가게 되면 꼭 보고 싶은 그림 중 하나였기 때문에 헤이그를 한 번쯤은 들러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헤이그 추천 관광 코스
이준 열사 기념관, 차마 그 문을 열지 못했다.
<헤이그 이준열사 기념관 - 출처: 구글 스트리트뷰>
비넨호프(Binnenhof), 그리고 찾을 수 없었던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Binnenhof(Inner Court)와 한 가운데에 있는 Ridderzaal(Hall of the Knights)>
<Ridderzaal(Hall of the Knights)>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는 어디에?
<Mauritshuis 전면 - 입장하는 출입구는 건물 왼편의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의 주요 전시 작품에는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외에도 '델프트 풍경'과 'Diana and her Nymphs' 이렇게 세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 외에도 렘브란트가 세상을 떠나던 해에 그렸던 2점의 자화상 중 터번을 두른 자화상(나머지 한 점은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 있다)을 전시하고 있다. 규모는 암스테르담에 있는 국립미술관(Rijksmuseum)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네덜란드의 황금시대 떄 그려진 작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렘브란트의 제자였다는 카렐 파브리티우스가 그린 '황금 방울새(the Goldfinch)'나 파울루스 포테르의 'the Bull' 같은 작품들도 훌륭하다.
다른 미술관/박물관에서는 보통 티켓을 구매하고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하기 위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빌리는데,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는 스마트폰용 앱을 지원한다. 앱을 설치한 후 미술관 내에서 잡히는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오디오가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다운로드 경로는 다음과 같다.
The Mauritshuis app is available in Dutch and English. The Highlight Tour is also available in German, French, Spanish, Italian, Japanese, Mandarin, Russian and Brazilian Portuguese.
Download the free Mauritshuis Tour prior to your visit from the AppStore or GooglePlay and visit the Mauritshuis with your own smartphone.
Download the Mauritshuis Tour in the AppStore
Download the Mauritshuis Tour in GooglePlay
일부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앱들은 보통 그 박물관이 아니면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네덜란드의 국립박물관(Rijksmuseum) 앱과 Mauritshuis Tour 앱은 굳이 미술관/박물관 안이 아니더라도 동작을 한다. 어떤식으로 되어 있는지 궁금하다면 다운받아서 실행해봐도 좋겠다. 지원하는 언어는 네덜란드어, 영어 두 가지 언어이며, 하이라이트 투어는 추가로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만다린)로 지원된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큰 미술관/박물관 대부분이 일본어와 중국어는 지원하지만 한국어를 지원하는 미술관은 런던의 영국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파리의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어서 항상 영어로 달라고 했는데, 그 때 마다 뭔가 아쉽고 그랬다. 추가로 바티칸 박물관 및 성당과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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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헤이그
<헤이그 중앙역>
<헤이그 중앙역 근처의 빌딩들>
마치며
좀 긴~~ 유럽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은 대부분 들어간 방향으로 다시 나와야 하는 영국과 이탈리아를 시작과 끝으로 두고 그 사이에 있는 나라들을 시계 방향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는 루트를 많이들 짜는데, 이상하게 이탈리아는 끌리지 않아서 프라하나 비엔나에서 시작해서 암스테르담이나 파리에서 여행을 마무리했다. 다음 여행은 반대로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하다. 그렇게 이동하면 좀 다른 계절, 다른 모습의 익숙한 도시를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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