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라디오를 잠시 켰는데, 귀에 익은 멜로디가 흘러 나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쇼팽의 소나타 2번(Op. 35) 3악장입니다. 부제로 "장송 행진곡"(Marche Funébre)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곡이 아침의 뿌연 날씨와 더불어 구슬프게 느껴집니다.

  장엄하고 무거운 주제로 연주되는 이 곡은 쇼팽이 프로이센, 러시아, 오스트리아 세 나라에 분할통치되어 잃어버린 조국 폴란드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무겁고 장엄한 발걸음이 멜로디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오늘은 쇼팽의 장송행진곡이. 두 곡 모두 마음이 안정이 안될 때 자주 듣던 곡이긴 했지만, 오늘따라 더 무겁게 느껴지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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