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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좁쌀을 닮은 꽃, 조팝나무꽃

  4월, 벚꽃이 필 때쯤에 공원이나 산책길에 눈이 내린 것같이 하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이 흰색의 꽃들은 조팝나무꽃이라고 부르는 꽃입니다. 꽃이 피면 작은 흰 꽃들이 줄기를 따라 개나리처럼 다닥다닥 붙어서 잔뜩 피어나는 모양이 좁쌀로 지은 밥알을 닮았다고 하여 조팝나무라고 부릅니다.


    조팝나무의 종류는 공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 등 20종이 넘을 정도로 다양한데, 그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이번에 포스팅하는 조팝나무꽃입니다. 


  조팝나무꽃은 어린 순을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기도 했다고 하는데, 4월이면 잎과 함께 가지 끝에 4~6송이의 5장의 꽃잎으로 된 흰색 꽃이 핍니다. 영어로는 Bridal wreath spiraea 보통 Bridal wreath 라고 합니다. 


  조팝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들은 해열과 진통 효과가 있는 살리실산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진통제의 원료가 되기도 하는데,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려서 감기로 인한 열, 신경통 등에 약재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스피린 Aspirin의 이름이 조팝나무속의 속명인 Spiraea에서 spir를 따오고 그 앞에는 약품 제조 과정에서 살리실산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쓰인 아세틸산 Acetyl acid의 'a'를, 뒤에는 약을 개발한 회사인 바이엘사의 제품명 끝에 공통으로 쓰던 'in'을 붙여서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조팝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 및 북미 지방에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중부 이북 지방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조금 늦은 봄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 꽃은 "단정한 사랑", "노력"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팝나무꽃이 피었던 자리에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보니 봄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팝나무 꽃

        - 김승기


싸리나무 같은 것에

다닥다닥 붙어

웬 옥수수 팝콘인가 찹쌀 강정인가

잊곤 했던

어린 시절 배고픔일까


아찔한 그리움

너를 보면

비어버린 가슴 다시 채울 수 있을까


지나간 세월 모두 내려놓은 지금 

남아 있는 그리움은

욕심의 그늘

무엇을 애달파 하며 또 채우려고 하나


너의 그 하얀 웃음으로

모든 걸 지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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