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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트-0510

<겐트, 벨기에>

Britpop

  브릿팝 Britpop이라고 부르는 장르가 있습니다.

  British Modern Rock을 줄여서 브릿팝이라 부르는데, 이 브릿팝의 정의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논란이 많지만 대체로 1990년대에 영국에서 등장한 밝고 경쾌한 영국풍의 얼터너티브 락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밴드로 오아시스 Oasis, 블러 Blur, 스웨이드 Suede, 펄프 Pulp 정도가 있는데, 이 중 1995년에 발표한 오아시스 Oasis의 정규 2집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에 수록된 노래 'Don't Look Back in Anger'가 오늘 포스팅의 주제입니다.

  아침에 맞춰 놓은 알람 시계 소리가 울리기 전에 눈을 뜰 때면 어떤 멜로디가 머릿속을 맴돌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눈을 뜨는데 'Don't Look Back in Anger'의 기타 리프가 머릿속에 계속 맴돕니다. 

  마음 속에 억눌러 둔 감정을 끌어내는 노래가 몇 있는데, 이 노래도 스피커에서 흘러 나올때마다 속에서 뭔지 모를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제대로 듣지 못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일은 바쁘고, 갈 길은 멀고, 답답해서 남몰래 실컷 울고 싶은데 울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더 서러운 기분이 드는 아침입니다.


누가 나를 울어주나

        - 박노해


누가 나를 울어주나

나는 울지도 못하는데

내 울음은 소리도 없는데


봄비가 울어주나

파도가 울어주나

바람이 울어주나


아 나는 나를 울지 못하고

너는 너를 울지도 못하고

울지 못하는 시대의 울음들이여


들리지도 않고 흐르지도 못하는

울음소리들은 어디로 가는가


눈물 없이는 꽃 한 송이 피지 못하고

울음 없이는 노래 하나 낳지 못하는데


울음이여

속울음이여

크나큰 침묵이여

고요한 힘이여

울음 어린 사랑이여

분노여 꽃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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