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그리움
2018. 7. 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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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비내리던 날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걸 보고 있다가 저녁을 먹기 전에 잠깐 가방에 넣고 다니던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한 손엔 우산을, 다른 한 손엔 카메라를 든 채로.
요즘 나오는 중급 이상의 DSLR과 렌즈처럼 방수, 방진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빗 속에서 사진이 좀 찍고 싶었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는 중에 문득 유치환 시인의 시 중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라는 싯구가 떠올랐습니다.
그리움
- 靑馬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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