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그리움

2018.07.09 22:40

빗방울 사진-1


추적추적 비내리던 날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걸 보고 있다가 저녁을 먹기 전에 잠깐 가방에 넣고 다니던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한 손엔 우산을, 다른 한 손엔 카메라를 든 채로.

  요즘 나오는 중급 이상의 DSLR과 렌즈처럼 방수, 방진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빗 속에서 사진이 좀 찍고 싶었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는 중에 문득 유치환 시인의 시 중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라는 싯구가 떠올랐습니다.

그리움

   - 靑馬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빗방울 사진-12


빗방울 사진-13


빗방울 사진-14


빗방울 사진-15


빗방울 사진-16


빗방울 사진-17


빗방울 사진-18

  오늘도 편안한 밤 되시길 기원합니다.

  1.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8.07.09 23:58 신고

    홍님 사진을 보니 그리움과 애듯한 사랑이 싹트는 느낌을 받았어요. 순수한 사랑에 대한 고백이랄까요.
    아주 표현력이 넘치죠. 하하하 아마도 제가 예술적 기질이 있어서
    사물을 보면 감정에 앞서서 보게 되네요.
    네..편안한 밤되세요. 전 즐거운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puppetfox.net BlogIcon J. Hong 2018.07.11 15:52 신고

      그리움과 애틋한 사랑이 싹트는 느낌을 받으셨다니 영광이네요.
      제가 취미로 사진을 시작할 때, 아내가 사진에 영혼이 담으면 집에서 쫓아낸다고 했는데, 달력사진만큼만이라도 찍는게 목표인 저에게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

      지금까지 영혼을 담은 사진은 딱 한 번, 제주도에 있는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에 전시된 김영갑 작가의 사진에서만 느꼈습니다.

    •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8.07.11 23:54 신고

      하하하 그럼 보따리를 싸야겠군요 ㅋㅋㅋㅋ 하하하.. 사진이 주는 감흥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작은 느낌과 흔들림 그 순간의 포착이지만..설레임이라는 큰 그리움을 남겨주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