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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이름의 들꽃, 괭이밥

  괭이밥이라고 하니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를 줄여서 괭이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어서 괭이밥이라고 하니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인가 하고 짐작했는데, 고양이가 소화가 안 되거나 배가 아플 때 뜯어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잎에서 새콤한 맛이 나는데, 소화를 도와주는 수산(蓚酸)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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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괭이밥은 우리나라 각처의 들이나 밭에서 흔히 나는 여러해살이 들꽃입니다,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잘 자라서 주말농장을 하다 보면 잡초처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괭이밥의 다른 이름으로는 시금초, 초장초, 괴싱이, 눈괭이밥, 덤불괭이밥 등으로도 부르는데, 영어로는 Creeping lady's Sorrel 혹은 Creeping Oxalis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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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는 10~30㎝가량까지 자라는데, 잎은 마주나고 3개의 작은 잎이 옆으로 펼쳐져 있어서 언뜻 보면 토끼풀의 잎과 착각하기 쉽습니다. 자세히 보면 토끼풀의 잎 모양은 끝이 둥글거나 가운데 부분이 오목하게 살짝 들어가 있고, 괭이밥의 잎 모양은 작은 잎 세 개가 거꾸로 세운 심장 모양으로 달리며, 중심을 따라 잎이 접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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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명은 Oxalis corniculata인데, Oxalis는 신맛이 나는 옥살산(oxalic acid) 또는 수산(蓚酸)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꽃은 5~9월에 노란색의 지름 8mm 정도의 작은 꽃이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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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괭이밥은 북반구의 온대에서 열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는데,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떤 곳에서도 사는 번식력이 왕성한 여러해살이풀이기도 합니다. 밭에 괭이밥이 산다는 것은 그래도 강한 제초제가 투입되지 않은 생태적으로 괜찮은 밭이라는 뜻이기도 해서 지표 식물로 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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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잎을 캐다가 나물로 해 먹기도 하는데, 시금치와 같이 옥살산이 들어 있어서 반드시 뜨거운 물에 데친 후에 먹어야 합니다. 옥살산은 독성이 있는 물질로 콩팥에 특히 해로우며 칼슘 이온과 반응해 요로결석을 일으키는 물질이라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수용성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데치면 옥살산이 빠져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시금치와 비슷한 이름인 시금초가 괭이밥의 또 다른 이름인 이유도 이 옥살산이 들어 있어서 신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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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예뻐서 집 안의 화분에서 키우기도 하는데, 번식력이 워낙 좋아서 집 안의 화분에 심으면 다른 화분으로 옮겨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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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괭이밥의 꽃말은 '빛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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