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해질녘의 장미 Tis Last Rose of Summer
늦가을의 장미
근처에 장미를 테마로 조성된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5월쯤에 장미가 피기 시작할 때 쯤 열리는 장미축제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고 나면 그 이후에는 거의 찾지 않는, 동네 주민이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 몇몇만이 가끔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 공원입니다.
주말에 산책을 나갔다가 오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렀더니 넘어가는 햇볕을 받아서인지 5월의 그 화려한 꽃과는 다른 느낌의 장미들이 반겨줍니다.
겨울이 금새라도 찾아올 것 같은 기온에서도 피어나는 장미를 보니 토마스 무어 Thomas Moore가 지금까지 내려오던 아일랜드의 민요에시 "'Tis Last Rose of Summer"를 써서 가사로 붙인 The last Rose of Summer라는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헤일리 웨스튼라 Hayley Westenra와 아일랜드 가수 Méav가 함께 부르는 공연 영상입니다.
'TIS THE LAST ROSE OF SUMMER
- Thomas Moore (1779-1852)
'TIS the last rose of summer,
Left blooming alone ;
All her lovely companions
Are faded and gone ;
No flower of her kindred,
No rose-bud is nigh,
To reflect back her blushes,
Or give sigh for sigh.
I'll not leave thee, thou lone one !
To pine on the stem ;
Since the lovely are sleeping,
Go sleep thou with them.
Thus kindly I scatter
Thy leaves o'er the bed,
Where thy mates of the garden
Lie scentless and dead.
So soon may I follow,
When friendships decay,
And from Love's shining circle
The gems drop away.
When true hearts lie wither'd,
And fond ones are flown,
Oh ! who would inhabit
This bleak world alone ?
여기저기 병들고 시든 자국이 많은데도 여전히 꽃을 피우는 장미가 기특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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