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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에 내리는 눈

  겨울이 끝나감을 알리려는 것인지 갑작스레 눈이 쏟아집니다. 어릴적 겨울 내내 눈 구경도 못하다가 겨울의 막바지에 함박눈이 내리고 봄이 왔던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눈이 녹기 전에 철길 위에 있는 기차를 사진에 담고 싶어서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화랑대역에 있는 경춘선 숲길 공원은 예전에 한 번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서울 산책 - 증기기관차가 있는 공원, 경춘선숲길 공원

  화랑대 폐역에 있는 경춘선숲길 공원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그래도 꽃들이 피어 있어 산책할만한데, 겨울의 공원은 기차와 플랫폼 외에는 황량하기 그지 없어 잘 가지 않게 되는데, 눈이 내리니 달리 보입니다.


  눈이 내리면서 바로 녹기 시작하는 걸 보니 많이 쌓일 것 같진 않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눈이네요. 녹아 내리는 눈을 보니 브로콜리 너마저의 '유자차'가 생각이 납니다.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라는 가사가 가슴에 박히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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