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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re, Amore, Amore, Amore mio

  노래 제목은 기억이 안 나는데, 가사가 가물가물 거리면서 멜로디만 기억이 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 라디오를 즐겨 듣던 시절에 흘러나오던 노래들이 주로 그런 편인데, 오늘 생각난 'Sinnò me moro'도 'Amore Amore Amore Amore mio'라고 시작하던 부분의 멜로디만 생각나던 그런 노래 중 하나입니다.

Amore,amore,amore,amore mio
in braccio a te, me scordo ogni dolore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이여
당신 가슴에 안겨서 난 모든 시름을 잊죠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죽을 때까지 당신과 있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당신과 함께이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함께하고 싶어요

Nun pia"gne amore, nun pia"gne, amore mio
nun pia"gne state zitto su sto core
울지 말아요, 울지 말아요 내 사랑아
울지 말고 가만히 내 가슴에 기대요

ma si te fa soffri dimmelo pure
quello che m"hai da di", dimmelo pure
quello che m"hai da di", dimmelo pure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면 말해주세요
내게  할말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내게 하고 싶은 그 말을 말이에요

  아주 오래전 노래인데도 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면 가끔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늦은 밤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이 노래가 날씨와 너무 잘 어울려서 문득문득 기억이 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싶어 가사 일부를 구글에서 검색하니 1959년 이탈리아 영화 '형사'의 OST로 사용된 Sinno Me Moro (죽도록 사랑해서)라는 제목의 노래라고 알려줍니다. 이탈리아 영화는 1988년 영화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과 1997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è bella' 정도 외에는 기억이 없는 걸 보니 영화를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가 애절해서 가수도 연륜이 좀 있겠거니 했는데,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이 노래를 만든 작곡가인 Carlo Chelli의 딸인 Alida Chelli로 그녀가 16세였던 때에 녹음했다고 합니다.

 

  이 노래에 사용된 리듬은 비긴 Beguine이라는 마디의 첫머리 다음에 강한 싱코페이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 라틴계열의 리듬입니다. 라틴 계열의 리듬에는 룸바, 차차차, 보사노바, 삼바, 칼립소, 맘보 등 다양한 리듬이 있는데, 1930년대에는 이 중 많은 리듬이 재즈에 접목되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비긴 리듬도 보사노바처럼 1935년에 콜 포터 Cole Porter가 발표한 'Begin the beguine'이라는 곡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이 곡을 연주하거나 불렀고, 1968년 영화 '밤과 낮'에 OST로 사용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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