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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벚꽃

Je te veux ( I want you)

  얼마 전 모 회사의 침대 광고 배경음악으로 잘 알려진 Gymnopedies No.1의 작곡가인 에릭 사티 Erik Satie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에릭 사티 Erik Satie, 짐노페디 1번(3 Gymnopedies No.1) Slow and painful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을 살았던 이 클래식 작곡가는 20세기 클래식 음악계에서 평론가들에게 이단아라고 불렸는데, 그래서인지 대중적인 곡인 샹송도 몇 곡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곡은 'Je te veux'라는 제목의, 영어로 옮기면 'I want you' 혹은 우리말로 '당신을 원해요'라는 제목의 왈츠풍의 샹송입니다.

  처음 듣는 제목이지만 낯설지 않은 이 멜로디는 앙리 파코리 Henry Pacory의 시를 약간 바꿔서 가사를 붙인 곡입니다. 우리에게는  모 아파트 광고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도 해서 익숙한 느낌이 드는 곡이기도 합니다. 같은 곡이라도 소프라노와 테너의 목소리에 따라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니 한 번 들어보시죠. 소프라노는 조수미가, 테너는 호세 카레라스가 부르는 동영상을 첨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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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te veux 가사

J'ai compris ta détresse
Cher amoureux
Et je cède à tes voeux
Fais de moi ta maîtresse
Loin de nous la sagesse
Plus de tristesse
J'aspire à l'instant précieux
Où nous serons heureux
Je te veux

Je n'ai pas de regrets
Et je n'ai qu'une envie
Près de toi là tout près
Vivre toute ma vie
Que mon cœur soit le tien
Que ta lèvre soit mienne
Que ton corps soit le mien
Et que toute ma chair soit tienne


Oui je vois dans tes yeux
La divine promesse
Que ton cœur amoureux
Vient chercher ma caresse
Enlacés pour toujours
Brûlant des mêmes flammes
Dans un rêve d'amour
Nous échangerons nos deux âmes
I understand your distress
Dear lover
And I yield to your wishes
Make me your mistress
Far from us is wisdom
No more sadness
I look forward to the beautiful moment
When we will be happy
I want you

I have no regrets
And I have only one desire
Beside you there so close
To live all my life
May my heart be yours
May your lips be mine
May your body be mine
And may all my flesh be yours

Yes I see in your eyes
The divine promise
That your loving heart
Comes looking for my caress
Joined forever
Burning in the same flames
In a dream of love
We will swap our two souls
나는 당신의 고뇌를 이해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그리고 나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따를 거에요,
나를 당신의 연인으로 삼아주세요.
우리가 현명함에서 멀어질수록,
보다 슬퍼질수록,
나는 소중한 찰나의 순간을 갈망해요.
우리의 행복한 순간을.
나는 당신을 원해요.

나는 후회하지 않아요.
그리고 나의 바램은 단 한 가지.
당신의 곁에, 오직 당신 곁에서,
당신의 몸은 나의 것이 되고,
내 입술은 당신의 것이 되고,
당신의 심장은 나의 것이 되고,
내 모든 살이 당신의 것이 되는 것.

그래요, 나는 당신의 두눈 속에서 봐요,
신성한 약속을.
사랑에 빠진 당신의 심장은
나의 몸부림을 구하러 올 거에요.
항상 포옹하고
같은 불꽃을 태우며
사랑의 꿈속에서
우리는 두 영혼을 나눌 거에요

 

  에릭 사티는 평생 단 한번의 사랑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류 화가이면서 모델로도 활동했던 수잔 발라동 Suzanne Valadon에게 번해서 청혼했다가 거절당하지만, 수잔 발라동이 에릭 사티가 살고 있던 아파트의 옆 방으로 이사하면서 연애관계는 지속했던 것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그러나 몇 개월 뒤 수잔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면서 영영 헤어지고 큰 슬픔에 빠진 에릭 사티는 죽을 때까지 다른 여인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에릭 사티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 수잔 발라동에게 바치는 사랑의 노래가 Je te veux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IMSLP 사이트에 Public Domain으로 풀린 악보가 있어서 첨부합니다.

  Je te veux 악보 :

IMSLP16883-Satie_-_Je_te_Veux_(voice_and_piano).pdf
0.2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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