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골목길을 지나치다 생각난 가수 ... 조덕배
쓸쓸하던 그 골목을....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이번 봄은 겨울보다 더 추운 것 같습니다.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볼 일만 보고, 바깥출입을 자제하면서 지내다 보니 더 외롭고 추운 봄입니다. 저녁나절에 가로등 하나 켜져 있는 골목을 지나다 문득 80년대를 풍미했던 조덕배 씨의 노래 '나의 옛날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조덕배 - 나의 옛날이야기
작사, 작곡 - 조덕배
쓸쓸하던 그 골목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지금도 난 기억합니다
사랑한단 말 못하고 애태우던 그 날들을
당신은 알고 있었습니까
철없었던 지난 날의 아름답던 그 밤들을
아직도 난 사랑합니다
철없던 사람아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무정한 사람아
수줍어서 말 못했나 내가 싫어 말 안 했나
지금도 난 알 수 없어요
이 노래를 듣는다면 나에게로 와주오
그대여 난 기다립니다
무정한 사람아
이 밤도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철없던 사람아
오늘밤도 내일 밤도 그리고 그다음 밤도
영원히 난 기다립니다
"쓸쓸하던 그 골목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지금도..." 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아이유의 목소리로 더 익숙하겠지만, 원곡은 1985년 조덕배 1집에 실렸던 곡으로 당시에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곡입니다. 라디오로만 노래를 듣다가 어느 날 TV에 휠체어를 타고 나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던 조덕배 씨의 모습에 노래가 더 쓸쓸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에 실린 버전도 원곡의 느낌을 잘 살려서 자주 듣곤 합니다.
산에 들에 꽃은 피는데 얼어붙은 마음은 언제 녹을지 모르는 채 하루하루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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