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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Lights, 2021>

가끔, 

  문득 떠오르는 멜로디 속의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독특한 톤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들이라고 해봐야 아주 적은 수이긴 하지만, 오늘은 패신저 Passenger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졌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에 심란해서 마음을 좀 가라앉힐 겸 해서 오랜만에 패신저의 노래를 이것저것 찾아서 듣다가 "All The Little Lights"라는 곡을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쏟아집니다. 가사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사실 별 것 없습니다만.....

 

All The Little Lights - Passenger

  패신저 Passenger라는 가수는 주로 포크 록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처음 이 가수를 알게 된 건 2016년에 발표한 앨범인 <Young as the Morning, Old as the Sea>에서였는데, 독특한 음색과 멜로디 그리고 가사가 요즘 노래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 인상이 깊어서인지 가끔 듣던 가수였습니다. 패신저의 가장 유명한 곡은 광고에서 BGM으로도 사용했던 "Let Her Go"라는 노래가 있는데 "All the Little Lights"와 함께  <All The Little Lights>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One went out at a bus-stop in Edinburgh
One went out in an English park
One went out in a night club, when I was fifteen
Little lights in my heart

One went out when I lied to my mother
Said the cigarettes she found were not mine
One went out within me
Now I smoke like a chimney
It's getting dark in this heart of mine
It's getting dark in this heart of mine

We're born with millions
Of little lights shining in the dark
And they show us the way
One lights up, every time you feel love in your heart
One dies when it moves away

One went out in the back streets of Manchester
One went out in an airport in Spain
One went out, have no doubt
When I grew up and moved out
Of the place where the boy used to play

One went out when uncle Ben got his tumor
We used to fish and I fish no more
Though we will not return
I know one still burns
On a fishing boat of the New Jersey Shore
On a fishing boat of the New Jersey Shore

We're born with millions
Of little lights shining in the dark
And they show us the way
One lights up every time we feel love in our hearts
One dies when it moves away

We're born with millions
Of little lights shining in our hearts
And they die along the way
Till we're old and we're cold
And we're lying in the dark
'Cause they'll all burn out one day
They'll all burn out one day
Oh oh, they'll all burn out one day
They'll all burn out one day
Yeah, no
하나는 에든버러의 버스정류장에서 꺼졌고,
하나는 영국의 어느 공원에서 꺼졌고,
하나는 내가 15살 적에 어느 나이트클럽에서 꺼졌어.
내 안의 작은 불빛들

하나는 내가 엄마한테 거짓말했을 때 꺼졌어
엄마가 발견한 담배가 내 것이 아니라고 말했을 때,
하나는 굴뚝처럼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내 안에서 꺼졌어.
그건 내 마음속을 점점 어둡게 만들고 있어
그건 내 마음속을 점점 어둡게 만들고 있어

우리는 어둠 속에서 수백만 개의
작은 불빛을 가지고 태어나.
그리고 (그 빛들은) 우리가 갈 길을 보여주지
마음속에서 사랑이 느껴질 때마다 하나가 켜지고
그게 사라지만 하나가 꺼지지

하나는 맨체스터의 뒷골목에서 꺼졌고,
하나는 스페인의 공항에서 꺼졌어
하나는 의심할 여지없이 내가 자라던 집에서 
독립했을 때 꺼졌어

하나는 벤 삼촌이 암에 걸렸을 때 꺼졌어
우리는 낚시를 함께 가곤 했는데 난 더이상 낚시를 가지 않아
삼촌이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된 후부터
하나는 여전히 불을 밝히고 있어
뉴저지 호숫가의 낚시 보트 위에서
뉴저지 호숫가의 낚시 보트 위에서

우리는 어둠 속에서
수백만 개의 빛을 가지고 태어나
그 빛들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지
우리 가슴속에 사랑이 느껴질 때 빛이 타오르고
그 사랑이 떠나가면 빛이 사라져

우리는 어둠 속에서
수백만개의 빛을 가지고 태어나
우리가 늙고 차가워질 때까지
그 빛들은 점점 죽어가지
그 빛들은 어둠 속으로 돌아가지
왜냐하면 어느 날 그 빛들은 모두 타버릴 테니까
그래, 그 빛들은 어느 날 모두 타 버릴 거야
그 빛들은 어느 날 모두 타 버릴 거야

  찬란했던 순간들이 지나가면 하나씩 둘씩 빛이 꺼져가고, 남은 빛들이 모두 타버리게 되면 인생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게 된다는 평범한 이치를 가사로 잘 표현한 노래입니다.

    정말 반짝였던 그 빛들이 어느새 저무는 것을 체감하게 되니 갑자기 감정의 폭풍이 넘쳤나서 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새 눈을 떠 보니 남은 빛들이 한 번에 다 타버릴 것만 같은 나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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