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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슈타인 성(Burg Rheinstein)>


  뤼데스하임이 있는 라인가우 지방은 독일을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인 리슬링(Riesling) 품종의 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이름난 와인 산지이면서, 또한 코블렌츠(Koblenz)까지 이어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중북부 라인강 계곡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독일 하면 맥주 순수령에 의해 만들어지는 3천여가지가 넘는다는 맥주가 유명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13군데 정도의 와인 산지가 있다. 그 중 라인가우(Rheingau) 지역에서 생산되는 리슬링과 뷔르츠부르크 지역에서 나오는 프랑켄 와인, 모젤 지역에서 나오는 리슬링 정도가 눈에 익은 와인 산지가 아닐까 싶다.(어쩌다보니 셋 다 화이트와인이 주 생산품종이다.) 물론 나머지 와인 산지들에서도 꽤 괜찮은 레드와인이 생산된다고는 하지만, 와인에 대한 지식이 미천한지라....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이제 중북부 라인강 계곡을 구경하러 떠나보자.



라인강 유람선 시간표(KD 유람선)  ( 출처 :https://www.k-d.com/en/kd-scheduled-cruises/kd-rhine-timetable/ )

  - 2014년까지는 유레일패스로 무료로 이용가능했으나, 2015년부터 규정이 바뀌어 유레일 패스 또는 독일 철도패스로 KD유람선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굳이 KD 유람선을 탈 이유가 없.....




라인강 계곡 지도

  - 라인강 고성 지도 : http://www.loreley-info.com/eng/rhein-rhine/castles.php

  - 뤼데스하임(Rüdesheim)에서 코블렌츠(Koblenz) 방향의 유람선을 탈 경우 진행방향의 왼쪽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성들이 왼쪽 계곡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 지도의 중간쯤에 그 유명한(!) 로렐라이 언덕이 있다.

  - 저작권으로 인해 지도는 첨부가 안됩니다. 다른 대체 지도를 찾을 때 까지는 위의 Link를 직접 눌러서 확인해주세요.



  라인강 유람선을 타고 가면 약 5~10분 간격으로 계속해서 옛 모습을 간직한 고성들이 나타난다. 유람선에서 어떤 성인지 방송을 해 주기는 하지만, 방송상태도 양호하지 않고,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이름만 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가 탑승했을 때는 옆 테이블에 세미나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선 관련 업체 미국인들과 독일인들이 탑승해서 영어로 열심히 설명을 해 준 덕분에 옆에서 줏어들으면서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뤼데스하임을 떠나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성은 Bingen에 있는 Klopp성(Burg Klopp)이다. 아래에 나오는 Mäuseturmr과 에렌펠드 성과 마찬가지로 마인츠(Mainz)의 대주교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로마시대의 기초 위에 세워졌다고 한다. 성에는 171피트(52미터) 깊이의 우물이 있는데 이는 로마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1689년에 파괴되었다가 1875년에서 1879년 사이에 복원되었다고 하며, 지금은 Bingen의 시 의회로 사용되고 있다.

<Burg Klopp>



  강 한 가운데 떠 있는 Mäuseturm은 통행료를 징수하기 위해 13세기에 마인츠(Mainz)의 대주교에 의해 건립된 후 1856년에서 1858년 사이에 네오-고딕 스타일로 복원되었다. 이 탑은 쥐탑이라고 불리는데, 대주교 Hatto가 굶주린 사람들을 화형에 처한 후 붙들려서 탑에 갇히게 되었는데, 그 탑에서 쥐들에게 잡혀먹혔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Mäuseturm Toll Tower>



  배가 지나 온 쪽을 돌아보니 멀리 뤼데스하임의 포도밭과 게르마니아 여신상이 보인다.

<라인강>



  오른쪽으로 에렌펠즈 성의 폐허가 보인다. 에렌펠즈 성(Burg Ehrenfels)은 Mäuseturm 과 Burg Klopp과 함께 13세기에 마인츠(Mainz)의 대주교의 영역을 방어하기 위한 북쪽 방어선을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된 성이다. 또한 주교와 교회의 주 수입원 중 하나인 통행료를 징수하는 중요한 전략적인 거점이기도 했다. 아헨(Aachen) 대성당의 보물을 은닉하기 위한 장소로도 사용되다가 1689년에 파괴되었다.

<Ruine Ehrenfels>



<Ruine Ehrenfels>



라인슈타인 성(Burg Rheinstein)은 Assmanhausen의 강 건너편 가파른 바위 언덕에 지어진 성으로 라인강 계곡의 성 들 중 성공적으로 복원된 네오-고딕 양식의 성이다. 이 성은 14 세기 초에 지어진 Lassaulx의 건축가 요한 클라우디우스의 걸작으로 호화로운 여름별장으로 사용되었다.

16세기에 파괴된 이 성을 그 이후로 여러 소유주들이 복원을 시도했는데, 1975년에 오페라가수 Herman Hecher가 구입하면서 라인계곡의 매력적인 성이 되었다. 또한 매년 중세 기사 게임이 성의 Knights Hall에서 열린다.

<라인슈타인 성(Burg Rheinstein)>



라인강 옆 언덕으로는 온통 포도밭이다. 저 가파른 언덕에 포도밭을 일군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고집스러운 독일인의 표정이 생각나기도 한다.

<라인강 옆 언덕의 포도밭>



  다시 왼편으로 라이헨슈타인 성(Burg Reichenstein)이 보인다. 라이헨슈타인 성은 Falkenburg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Trechtingshausen의 뒤편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성 역시 네오 고딕 스타일의 성 복원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11세기에 지어진 이 성은 1282년경에 파괴되었고 16세기 이후에 버려진 성이었다. 이 후 1834년에 프리드리히 빌헬름 폰 부스(Friedrich Wilhelm von Barfuß)에 의해 재건이 시작되었고, 1899년 Kirsch Purcell 남작이 성을 구입하고 복원을 계속하였다. Sheild wall이라고 하는 독특한 형태의 구조물이 있다. 오늘날에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Burg Reichenstein>



<Burg Reichenstein>



  다음에 나오는 성은 Sooneck 성(Burg Sooneck). 11세기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원래는 아헨(Aachen) 근처의 수도원 Kornelimünster의 방어 시스템의 일부였다. 성주가 자신의 임무를 등한시한채 통행료를 인상하고 약탈을 자행하는 등으로 인해 무역을 방해하는 피해를 입혔는데, 1282년에 합스부르크의 루돌프왕이 이러한 행위에 종지부를 찍게 하였다. 라인계곡의 다른 성들과 마찬가지로 1689년에 파괴되었다가 1800년대에 복원되었다. 오늘날에는 성의 내부는 가이드투어로 일반에게 공개되며, 멋진 전망을 가진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Burg Sooneck>




<Burg Sooneck>




<Niderheimbach>



  Heimburg는 1294년에 마인츠 대주교령을 지키기 위해 건설되었다가 1689년에 프랑스에 의해 파괴되었다. 19세기에 사업가 Hugo Stinnes에 의해 복원되었으며, 현재는 사유지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Heimburg>



   퓌르스텐베르그 성(Ruine Fürstenberg)은 쾰른의 대주교의 명에 의해 1219년에 건설된 성이다. 대주교의 재산을 보호하고 통행세를 징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팔츠 계승 전쟁(9년전쟁) 중에 파괴되었다. Heimburg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사유지다.

<Ruine Fürstenberg>



  가끔씩 수상경찰도 돌아다닌다.

<독일 경비정>



  슈타레크 성(Burg Stahleck)은 1135년에 처음으로 쾰른 교구의 소유로 문서에서 언급되었다. 1190년에 황제 바바로사가 소유하게 되면서 동생 Konrad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1214년에 중요한 전략적 거점으로 강력한 바이에른 왕조에 의해 인수되었고, 이후 1689년에 프랑스에 의해 파괴되었다. 두 번의 복원 공사에 의해 복원되어서 현재는 인기높은 유스호스텔로 사용중이다.

<Burg Stahleck>



<Burg Stahleck>



  구텐펠스 성(Burg Gutenfels)은1257년 성이 건설된 이후 Falkenstein 집안의 소유였던 성으로, 라인강의 Hohenstaufen 군사 시설 및 주택 건축 스타일의 가장 중요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277년 이후로는 Palatine 령이었다가 1504년 헤센의 백작 빌헬름의 포위 공격이 실패한 후 Gutenfels(단단한 바위)로 이름이 바뀌었다. 1889년과 1892년 두 차례에 걸쳐 복원되어 현재는 호텔로 사용되다가 닫은 것으로 보인다.

<Burg Gutenfels>



<Burg Gutenfels>



  쇤부르크 성(Schönburg)은 독일의 시인 Ferdinand Freiligrath이 "라인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로맨틱한 은신처"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름다운 성이다. 1149년 Hermann von Stahleck에 의해 임시로 제국 소유의 성이었다가 이후 쇤부르크 왕조의 소유가 되었다. 라인강의 다른 성들과 마찬가지로 1689년 프랑스에 의해 파괴되었다. 의 소유였다가 구텐펠스 성(Burg Gutenfel)은1257년 성이 건설된 이후 Falkenstein 집안의 소유였던 성으로, 라인강의 Hohenstaufen 군사 시설 및 주택 건축 스타일의 가장 중요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277년 이후로는 Palatine 령이었다가 1504년 헤센의 백작 빌헬름의 포위 공격이 실패한 후 Gutenfels(단단한 바위)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으며 정식 명칭은 Burghotel Schonburg이다.1박 가격이 대략 30만원 정도(디럭스룸 기준) 하는 듣 하다.

<Schönburg>



  라인강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배들이 다닌다. 라인강의 수심은 그리 깊지 않다. 옆 테이블에 있던 화물선 관련 업체 직원으로 추정되는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로는 9feet 정도라고 하는데, 찾아보니 2.5m 정도라는 걸 보니 맞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화물선도 바지선처럼 생긴 화물선만 다닌다.

<라인강을 다니는 유람선>



<라인강변의 마을 Oberwesel>



  이제 그 유명한(!) 로렐라이 언덕이 나온다. 언덕이라기 보다는 절벽에 가깝긴 하지만, 로렐라이 언덕에 접근하면 유람선에 로렐라이 노래가 울려퍼진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다. 옛날부터 전해 오던~ 으로 시작하던 노래 하나.... 그리고 작가들이 부풀려 놓은 전설에 비하면 그냥 언덕 하나가 전부다. 뭔가 허무하다. 우리 모두 이야기빨에 속은게야. 흠흠흠...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언덕에 실망을 하고 다시 강변의 성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어서 나오는 성은 Katz 성(Burg Katz)이다. 원래 강 건너편의 라인펠스 성(Burg Rheinfels)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기지로 14세기 후반에 지어진 성이다. 두 성 모두 라인강의 통행세를 부과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이다. 이 성은 또한 고양이성이라고 불리는데, 그 바로 옆에 생쥐성(Burg Maus)가 있다. 14세기에 통행세 징수와 관련한 라인강의 권리를 두고 Katz성에 대항하기 위해 트리어의 대주교가 세운 성이 Thurnberg인데, 이 성에 대응하는 자극을 받은 Katz성의 영주였던 빌헬름 2세 백작이 성을 확장하면서 대주교의 성을 쥐성(Burg Maus)라고 비웃은데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어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Burg Katz와 Burg Maus사이의 거리는 1.9마일(3km) 정도이니, Katz 성 영주의 기분을 알 것도 같다. 1989년 이후부터 일본인의 소유로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는다.

<Burg Katz>



<Burg Katz>



  Rheinfels 성은 강 건너편의 Burg Katz와 마찬가지로 Katzenelnbogen의 백작에 의해 건설된 성이다. 이 성은 백작 가문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는데 1479년 헤센주의 중요한 거점 요새로 확대 개축되었다. 1692년 루이 14세의 군대를 상대하던 라인강 왼쪽의 유일한 군사 시설이었는데, 1794년에 프랑스 혁명군에게 무혈입성으로 함락된 후 폭파되었다. 이후 1834년 프로이센의 왕자 빌헬름이 성을 소유하기 전 까지 성의 잔해들은 Ehrenbreitstein 요새의 재건을 위한 채석장으로 사용되었다. 1925년부터 장크트 고아(St. Goar)시(市)의 소유로 박물관 및 호텔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오늘날에는 훌륭한 식당이 있는 호텔로 잘 알려져 있다.

<Burg Rheinfels>




  Burg Maus라고 알려진 이 성의 원래 이름은 Thurnberg이다. 트리어의 대주교가 새로 획득한 그의 영토의 방어를 위해 구축한 성이며, 1.9마일 떨어진 Burg Katz와 고양이와 쥐처럼 스파이 활동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각각 고양이 성, 쥐 성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현재는 가이드투어로만 둘러볼 수 있다.

<Burg Maus>



  St. Goarhausen에 내리면서 2시간 정도의 유람선 여행은 끝이 난다. St. Goarhausen역은 역무원도 없는 간이역 수준의 역이다. 기차가 들어오고 다시 숙소인 프랑크푸르트로 향한다. 다음에 온다면 유람선으로 Koblenz까지 가봐야 겠다.

<St. Goarhausen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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